세줄 요약
- 도쿄 AI Film Festival서 제작 해법 공개
- 생성형 AI 컷의 영화 납품 한계 지적
- VFX·DI 결합한 하이브리드 파이프라인 제시
▲사진: 영화 ‘변신금지구역’의 시계방 장면. 실사 촬영본(왼쪽)에 AI·VFX와 색보정을 더해 공간의 디테일과 분위기를 확장한 모습(오른쪽). ⓒ무암(MooAm) 제공
영화사 무암(대표 현해리)이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AI Film Festival Japan 2026’ 크리에이터 데모에 참가해 생성형 AI 영상을 실제 영화에 적용하고 최종 납품하기 위한 제작 방식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의 국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현해리 감독은 지난달 31일 공식 패널로 참석해 심사와 시상을 진행했다. 이어 열린 크리에이터 데모에서는 무암이 자체 구축한 AI 하이브리드 프로덕션 파이프라인과 차기 작품 계획을 발표했다.
무암 측은 생성형 AI로 보기 좋은 영상 한 컷을 제작하는 것과 해당 컷을 본편 영화에 삽입해 최종 납품하는 과정에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암의 기술 연구는 글로벌 OTT 오리지널 시리즈의 실제 AI 컷 제작 경험에서 시작됐다. 생성된 영상이 작품의 일부로 완성되려면 실사 촬영본과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하며, 최종 마스터본 또한 작품별 품질검수(QC)와 납품 규격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상업 작품 납품을 위해서는 개별 프레임이 선명하더라도 움직임이 끊겨 보이는 스터터링(Stuttering) 현상을 비롯해 컷 간 프레임 매치, 화면 가장자리의 계단 현상, 실사와 AI 영역 간의 색감 및 질감 차이 등을 해결해야 한다. 아울러 해상도와 프레임레이트, 비트레이트, HDR 및 컬러 관리 조건 등 기술적 사양도 함께 맞춰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암은 자체 AI 제작 환경을 구축하고 촬영 원본 플레이트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원본의 빛과 질감, 움직임을 유지할 영역과 AI로 구현할 영역을 사전에 분류한 뒤, AI 생성 결과물을 기존 시각특수효과(VFX) 합성 공정과 연결해 최종 컷을 완성하는 구조다.
제작 공정 역시 기존 방식과 차별화했다. AI 작업을 마친 뒤 VFX와 색보정(DI) 단계로 결과물을 넘기는 대신, 초기 생성 단계부터 합성 조건과 컬러, 마스터링 요건을 동시에 검토한다. 기존 제작 인프라와 전문 인력의 역량을 활용하면서 AI 적용 범위와 수정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한편 현 감독이 연출한 영화 ‘폭락’은 지난해 4월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영화’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AI 단편 영화 ‘더 롱 비지터’는 제1회 CGV AI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현 감독은 “저희는 ‘Film with AI, not by AI’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AI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보다 이 컷이 왜 필요한지, 감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는 눈이 결과물을 크게 바꾼다”고 말했다.
무암은 현재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글로벌 OTT 콘텐츠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AI 하이브리드 프로덕션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VFX 스튜디오 경력을 갖춘 AI 프로덕션 슈퍼바이저와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고 있으며, 2027년 영화 및 영상 라인업에 자체 파이프라인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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