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부진, 은행이 메꿨다… 하나·우리금융 실적 호조

증권 부진, 은행이 메꿨다… 하나·우리금융 실적 호조

황인주 기자
황인주 기자
입력 2026-10-26 00:04
수정 2026-10-2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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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이익 나란히 1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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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상반기까지 그룹 실적을 이끌었던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증시 조정 여파로 급감했지만, 은행이 대출자산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을 떠받쳤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조 221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4%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 62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도 3분기 순이익이 1조 49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1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 65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 감소했다. 지난해 보험사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증시 호황에 힘입어 그룹의 수익 확대에 기여했던 증권사들은 3분기 들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실적이 크게 꺾였다. 하나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10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3.9% 급감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3분기 순이익이 34억원에 그쳐 전 분기보다 72.7% 감소했다.

증권사의 부진을 메운 것은 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조 194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5% 증가했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22.0% 늘어난 1조 27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다만 은행 실적이 개선됐다고 해서 이자 장사로 벌어들이는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 두 은행 모두 대출 규모가 커지면서 이자 수익성 악화를 만회했다. 여기에 하나은행은 수수료 수익이 늘고, 우리은행은 부실에 대비해 쌓는 충당금이 줄어들어 실적이 좋아졌다.

하나금융은 환율 하락에 따른 이익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원달러 환율이 2분기 말 1540원대에서 3분기 말 1350원대로 떨어지면서 1868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을 거둬 상반기 손실(1098억원)을 모두 만회했다.
세줄 요약
  • 하나금융·우리금융 3분기 호실적 발표
  • 증권 부진 속 은행 대출 확대가 실적 방어
  • 하나금융 누적 최대, 우리금융 연속 1조원대
2026-10-26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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