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시험서 퀄컴 최신 제품 앞서
애플 A20프로와 모바일 두뇌경쟁
삼성전자의 차세대 모바일 반도체 ‘엑시노스 2700’이 퀄컴의 최신 최상위 제품을 일부 성능 시험에서 앞섰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2나노 반도체를 탑재한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출시한 가운데 삼성도 자체 칩의 성능을 끌어올리면서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두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엑시노스 2700은 최근 사내 성능 시험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중앙처리장치(CPU)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을 측정한 시험에서 약 15~20%, 고사양 게임 등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도 항목에 따라 5~20% 앞섰다. 엑시노스 2700은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 S27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그동안 갤럭시 최상위 모델에 퀄컴 칩을 주로 채택해 왔다.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는 성능과 발열 문제로 적용 범위가 제한되기도 했다. 엑시노스 2700에는 삼성 파운드리의 2세대 2나노 공정과 반도체의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히트패스블록(HPB)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성능 개선이 실제 제품에서도 확인된다면 퀄컴 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퀄컴도 자체 설계한 ‘오라이온’ CPU를 앞세워 성능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연산 속도뿐 아니라 발열과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술이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로 떠오르면서 반도체 업체 간 기술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삼성으로서는 엑시노스의 공급을 늘릴 경우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와 생산을 맡는 파운드리사업부의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 23일 출시한 아이폰 듀오에 자체 설계한 2나노 반도체 ‘A20 프로’를 탑재했다. 애플에 따르면 전작 A19 프로보다 CPU 성능은 최대 20%, GPU 성능은 최대 40% 높아졌다.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AI)을 처리하는 능력도 2배로 향상됐다. 특히 내부 액체가 증발하고 응축하는 과정에서 열을 분산하는 ‘베이퍼 챔버’ 냉각 기술을 적용해 장시간 사용 시에도 성능 저하를 최소화했다. 또 아이폰 듀오의 지속 성능은 아이폰 17 프로보다 최대 35% 높다.
삼성과 애플은 모두 반도체 회로를 더욱 미세하게 만들고 발열을 줄이는 방식으로 자체 칩의 성능을 높이고 있다. AI의 확산으로 처리 속도는 물론 전력 효율과 성능의 지속성 등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세줄 요약
- 엑시노스 2700, 퀄컴 최신 칩 일부 성능 우위
- 갤럭시 S27 탑재 전망, 자체 칩 반등 기대
- 애플 A20 프로도 가세, 2나노 경쟁 격화
2026-10-26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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