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 요약
- 가파도 공용시설 3곳, 태양광·히트펌프 설치
- 등유 난방 전기화, 현장 태양광으로 전력 충당
- 전기화율 99.9% 이상, 운영비 56% 절감 전망
- 등유 난방을 전기로 바꾸고, 그 전기는 현장 태양광으로 충당…운영비 56% 절감 설계
설치 계획 / CTR에너지 제공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CTR에너지(씨티알에너지)는 제주 가파도의 마을 공용시설 3곳에 태양광과 공기열 히트펌프를 함께 설치하는 공사를 10월 중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에너지공단의 ‘2026년 가파도 RE100마을(Net-Zero Island) 조성사업’ 가운데 공용설비 부문이다. 시운전은 11월 안에 마친다. 일정대로라면 올겨울 난방철부터 세 시설의 열원이 등유에서 전기로 바뀐다.
가파도 RE100마을 조성사업은 주민 200여 명이 사는 섬의 전력과 열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정부 실증사업이다. 사업비는 전액 국비다. 제주도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5년 10월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를 꾸리고 전력·수송·건물·자원순환 등 전 부문의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설치 대상은 가파리 경로당, 어촌계 사무소, 가파도 치안센터 3곳이다. 여기에 태양광 52.245kW와 공기열 히트펌프 76kW가 들어간다. CTR에너지는 6월 현장조사와 7월 선정평가를 거쳐, 한 곳만 뽑는 공모에서 수행 컨소시엄으로 선정됐다. 태양광 모듈은 한화큐셀, 히트펌프는 LG전자 제품을 쓸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한꺼번에 설치하는 패키지 시공 방식이다. 히트펌프는 전기로 열을 만드는 설비라서, 열원을 바꾸면 세 시설의 전기 사용량이 연간 1만5,438kWh 늘어난다. 늘어난 전기를 모두 사서 쓰면 요금 부담이 커진다. 그래서 같은 시설에 태양광을 설치해 연간 6만6,177kWh를 직접 만들어 쓰도록 했다. 한국에너지공단도 공고에서 지원 설비를 히트펌프와 태양광 두 가지로 묶고, 컨소시엄에 태양광 보급사업 참여기업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했다.
설비가 모두 들어가면 난방·급탕의 전기화율은 99.9% 이상이 된다. 등유는 사실상 쓰지 않게 된다. 두 설비를 합친 순 에너지 절감량은 연간 16.7toe다. 세 곳의 연간 운영비는 합쳐서 56%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됐다.
섬이라는 조건은 기기를 고를 때도 반영됐다. 열 수요가 가장 많은 어촌계 사무소에는 큰 기기 한 대 대신 16kW 기기 세 대를 나눠 설치한다. 한 대가 고장 나도 나머지 기기로 열을 계속 공급하기 위해서다. 히트펌프에는 에폭시 코팅과 부식에 강한 소재를 써서 보온 성능을 유지하고 해풍에도 견디도록 할 계획이다.
CTR에너지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으로서 난방에 쓰이는 LPG·등유 등 화석연료 보일러를 공기열 전기 히트펌프로 바꾸는 난방 전기화 사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너지공단의 사회복지시설 전기화 지원사업과 소상공인 에너지효율 향상 지원사업, 제주도의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 등 정부·지자체 보급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모유청 CTR에너지 대표는 “섬은 설비에 문제가 생겨도 사람이 당일에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라며 “한 대가 멈춰도 나머지로 난방이 이어지는 구성과, 뭍에서 상태를 바로 보는 원격 진단을 설계 기준으로 삼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전 데이터를 쌓아 같은 조건의 섬이 참고할 자료로 남기겠다”라고 덧붙였다.
가파리경로당 전경 / CTR에너지 제공
한편 CTR에너지는 2017년 설립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정부 지원사업과 민간 태양광발전소 시공으로 경험과 기술력을 쌓으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이끌고 있다. 발전사업자의 자금 부담을 덜어 주는 금융지원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설계·구매·시공), 기자재 공급, 지붕 임대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갖췄다.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해 단독·공동주택, 건물 등에 태양광 설비를 공급했으며, 한국에너지공단이 지정한 태양광 A/S 전문기업으로 유지·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국제표준화기구의 ISO9001(품질경영체계) 인증을 보유해 고객 만족 중심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한국에너지공단 등록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Energy Service COmpany)으로서 에너지 진단과 고효율 전환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RE100 컨설팅 기반의 에너지 전략,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 연계 모델 구축 등 신사업을 확대하며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현재 약 31MW 규모의 자체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발전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AI 기반 데이터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CTR그룹 공장 3곳에는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체계)를 설치·운영하며 탄소중립 인프라를 완비했다.
2021년부터 정부 기관과 협력해 경남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취약계층에 태양광 설비를 무상 지원하고 있으며 에너지 복지 실현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향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안전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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