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외교장관 통화…호르무즈 파병 논의 촉각

한·이란 외교장관 통화…호르무즈 파병 논의 촉각

이주원 기자
입력 2026-09-11 14:24
수정 2026-09-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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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호르무즈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 보장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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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른쪽) 장관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장관. 외교부 제공
조현(오른쪽) 장관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장관. 외교부 제공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한국과 이란 외교장관이 전화 통화를 갖고 중동 정세와 양국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는 11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날 오후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중동 정세와 한·이란 관계, 재외국민 보호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통화에서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역내에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조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이 보장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한국이 지속적으로 동참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우리 재외국민의 안전에 대한 이란 측의 관심을 당부했다.

아락치 장관은 현 중동 상황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했다. 양 장관은 중동 정세와 양국 관계 현안에 대해 양자 및 다자 계기를 통해 지속해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가 미국 등의 요청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와 파견 전력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상황에서 이번 통화가 이란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조 장관은 이란 측에 파병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 현지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검토에 나서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란 측 역시 한국의 파병 검토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례적으로 한글 입장문을 올려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주둔시키거나 군사 작전에 참여할 경우 미국의 행위를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심각한 결과”를 경고했다.
세줄 요약
  • 한·이란 외교장관 통화, 중동 정세 논의
  • 호르무즈 해협 통항 안전·재외국민 보호 강조
  • 파병 검토 속 이란 우려 전달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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