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 전경. 연합뉴스
미 증시 상승·AI 기대감에 투자 잔액 사상 최대
외국주식 중심 증가… 순투자·평가이익 동반 확대지난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증권 투자 잔액이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증시 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순투자 확대와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 동시에 반영된 영향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해외 증권(주식·채권) 투자 잔액은 시가 기준 5078억 3000만달러(약 751조 5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보다 872억 4000만달러(약 129조 1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20.7%에 달한다. 증가 폭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와 AI 산업 발전 기대 속에 주요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해외 투자 자산의 평가액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조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가격 상승)하면서 외국 주식과 채권에서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순투자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별로 보면 외국주식 투자 잔액이 2925억 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660억 4000만달러(29.2%) 늘어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해외 채권 투자 잔액은 1828억 9000만달러로 189억 8000만달러(11.6%) 증가했고,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인 ‘코리안 페이퍼’도 324억 1000만달러로 22억 2000만달러(7.3%) 늘었다.
투자 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의 해외 증권 투자 잔액이 3582억 4000만달러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은 1년 사이 681억달러 늘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보험사는 750억달러, 외국환은행은 520억 2000만달러, 증권사는 225억 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기관투자자의 해외 증권 투자 잔액은 2022년 금리 인상기에는 감소했다가 2023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늘며 연말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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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증권 투자 잔액 증가율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