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끝 모으니 적수가 없다…男 플뢰레 ‘금’, 女 에페 ‘금’

칼 끝 모으니 적수가 없다…男 플뢰레 ‘금’, 女 에페 ‘금’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3-09-27 22:22
수정 2023-09-2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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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펜싱에 걸린 모든 金 다 쓸어 담아
남자 개인전 노메달 굴욕 날려버려
21년 만에 단체전 금 여자 대표팀
펜싱 금 8개 중 한국이 5개 수집

개인전 노메달에 그쳤던 남자 펜싱 플뢰레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대반전의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2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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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남자 플뢰레 대표팀(임철우, 이광현, 하태규, 허준)이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 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부둥켜 안고 기뻐하고 있다.  항저우 오장환 기자
펜싱 남자 플뢰레 대표팀(임철우, 이광현, 하태규, 허준)이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 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부둥켜 안고 기뻐하고 있다.
항저우 오장환 기자
임철우(성북구청), 이광현(화성시청), 하태규(대전도시공사), 허준(광주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45-38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섰다. 5년 전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4년 만에 단체전 우승을 이뤄낸 대표팀은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지켜 냈다. 또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1978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45년 만에 ‘노메달’ 굴욕을 당했던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확실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홈팀 중국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경기 초반은 밀리는 형국이었다. 다섯 번째 펜서였던 하태규까지는 중국에 20-25로 끌려갔다. 하지만 대표팀의 여섯 번째 펜서 허준이 2점만 내주고 7점을 획득하면서 순식간에 27-27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나온 하태규가 6점씩 주고받는 팽팽한 균형을 이어 가며 피스트에서 내려왔고, 다음 순서의 이광현이 40-36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펜서로 나온 허준은 9라운드 도중 종아리 부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가운데서도 끝까지 피스트를 책임지며 끝내 승리를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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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홍콩을 꺾은 한국 선수들이 부둥켜 안고 환호하고 있다.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홍콩을 꺾은 한국 선수들이 부둥켜 안고 환호하고 있다.
이어 열린 여자 에페 결승에선 최인정(계룡시청), 송세라(부산시청), 강영미(광주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이 홍콩을 36-3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에페 단체전 금메달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또 개인전 결승에서 송세라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인정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날 여자 에페팀은 준결승에서 난적 중국을 맞아 접전 끝에 30-27로 승리했다. 중국은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2대회 연속 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다. 하지만 적진에서 펼쳐진 이번 맞대결에서 악연을 깨버린 대표팀은 결승에서 홍콩과도 접전을 벌였다. 4라운드까지 13-13으로 팽팽했던 승부는 5번째 펜서 송세라가 6득점으로 19-15의 리드를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그런데 마지막 9라운드에서 홍콩의 에이스 비비안 콩의 거센 반격으로 35-34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송세라가 3.3초를 남기고 공격에 성공하며 추격의 예봉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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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 펜싱은 여자 에페 최인정, 남자 사브르 오상욱(대전시청), 여자 사브르 윤지수(서울시청)에 이어 대회 나흘째 금메달 행진을 이어 갔다. 이날까지 펜싱에 걸려있었던 금메달(8개) 가운데 3개만 놓치고 모두 쓸어담은 한국은 금 5개, 은 2개, 동 1개로 종목 순위 1위를 달렸다. 또 이 대회 전까지 아시안게임에서 46개 금메달을 땄던 한국은 이로써 통산 51호 금메달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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