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지켜라” 총리 질타에도 김현숙 외부 숙소 끝까지 지켰다

“현장 지켜라” 총리 질타에도 김현숙 외부 숙소 끝까지 지켰다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08-19 14:33
업데이트 2023-08-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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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3.8.17 연합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3.8.17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이었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잼버리 기간 현장을 지키라는 지시를 받았음에도 행사가 끝날 때까지 외부 국립공원 숙소에서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뉴시스·CBS노컷뉴스 등에 따르면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잼버리 대회가 열린 지난 1일부터 태풍 ‘카눈’으로 조기 철수를 한 8일까지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생태탐방원에 묵었다.

변산반도생태탐방원은 지난 7월 새로 문을 연 신축 건물로 2인실부터 8인실로 구성돼있고, 각 방에 화장실, 샤워부스, 에어컨까지 독립적으로 갖춰진 구조다.

이번 잼버리에서는 불볕더위와 함께 화장실과 세면장 시설이 열악해 영국과 미국 등 일부 참가자가 퇴영까지 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내외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

그러자 지난 3일 한 총리가 직접 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8개국 참가자 4만 3000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 잼버리 영지에서 숙영했다. ‘뒷북’ 논란에도 불구하고 총리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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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떠난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에 텐트만이 남아 있다. 2023.8.8 연합뉴스
8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떠난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에 텐트만이 남아 있다. 2023.8.8 연합뉴스
하지만 이 장관과 달리 행사 주무 부처로써 여가부 장관은 잼비리 기간 내내 한 번도 숙영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사실상 잼버리 현장을 방관했다는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장관이 묵은 2인실이 3만원 가량으로 비용이 저렴해 숙소로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서민민생대책위원회로부터 잼버리 대회 부실 운영에 대해 직무 유기와 업무 방해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감사원은 여가부를 포함한 관계부처와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대회 전반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오는 25일 전체 회의를 열어 잼버리 파행에 대한 문제를 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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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을 찾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3.8.6 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을 찾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3.8.6 총리실 제공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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