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홍걸 복당 민주당, 이럴 바엔 혁신위 접어라

[사설] 김홍걸 복당 민주당, 이럴 바엔 혁신위 접어라

입력 2023-07-10 01:43
수정 2023-07-10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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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7.6 홍윤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7.6 홍윤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지난달 20일 첫 회의에서 “민주당은 변화와 반성은 없고 기득권과 내로남불의 상징으로 비치고 있다”면서 “윤리 회복 방안을 실현하는 구체적 계획을 제안해 신뢰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이런 다짐이 무색하게도 민주당은 지난 7일 무소속 김홍걸 의원의 복당을 결정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재산신고 축소 및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제명됐다. 이 사건으로 벌금 80만원의 유죄 확정판결도 받았다. 더욱이 그가 상임의장을 지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대북 소금 지원사업 유용 의혹에 대한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다.

민주당측은 “대면조사 등을 한 결과 보조금 유용 의혹에 김 의원이 관련돼 있다고 볼 만한 정황과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본인 진술만 듣고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면죄부를 준 셈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으로 어수선한 와중에 슬그머니 복당시킨 점도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이 터진 지난 4월에도 위장 탈당 논란을 빚은 민형배 의원을 복당시켜 빈축을 샀다. 게다가 혁신위가 당을 향해 ‘오합지졸’, ‘콩가루 집안’ 등 작심하고 쓴소리를 한 다음날 버젓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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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가 진정한 반성과 쇄신의 구심점이 아니라 그저 소리만 요란한 위기 탈출용 빈수레 아니냐는 의구심은 진작에 나왔다. 실제로 1호 쇄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과 체포동의안 당론 가결은 흐지부지 사라졌다. 쇄신안을 전폭 수용하겠다고 한 지도부의 약속도 헌신짝이 됐다. 고언은 들은 체도 않고, 구태를 답습하겠다면 혁신위부터 접기 바란다. 그것이 그나마 희망 고문을 막는 길이다.

2023-07-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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