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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담배 한 개비 물 때마다 “한 모금마다 독이…” 읽어야

캐나다 담배 한 개비 물 때마다 “한 모금마다 독이…” 읽어야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6-01 11:02
업데이트 2023-06-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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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흡연 습관을 끊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세계 최초로 개비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는 문구를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보건당국이 제시한 여섯 가지 경고 문구. 캐나다 보건당국 제공 AP 연합뉴스
캐나다가 흡연 습관을 끊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세계 최초로 개비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는 문구를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보건당국이 제시한 여섯 가지 경고 문구.
캐나다 보건당국 제공 AP 연합뉴스
“담배 연기는 어린이들에게 해롭습니다.”

“담배는 백혈병을 유발합니다.”

“한모금마다 독이 들어있습니다.”

캐나다 보건당국이 세계 금연의 날인 31일(현지시간) 담배 개비마다 위의 경고 문구를 영어와 프랑스어로 넣기로 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담배 경고 문구는 갑의 겉면에 쓰여 있어서 일단 개비를 꺼내 문 흡연자는 이 문구를 보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캐나다가 세계 최초로 담배를 입에 대는 필터 부분에 경고문구를 표시해 담배 한 모금을 뿜을 때마다 지나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새로운 ‘담배 외관·포장·표시 규칙’은 성인들 금연을 돕고, 청소년과 비흡연자를 니코틴 중독으로부터 보호하며, 나아가 담배의 매력을 줄이려는 캐나다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새 규칙은 오는 8월 1일부터 실행하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담배를 파는 소매업자는 2024년 4월 말까지 새로운 경고 문구를 부착해야 한다. 킹사이즈(한국에서 일반적인 크기) 담배에는 2024년 7월 말까지, 레귤러사이즈(킹사이즈보다 작은 크기) 등 나머지 담배에는 2025년 4월까지 개별 경고 문구 표시가 의무화된다.

롭 커닝엄 캐나다 암협회 선임 정책분석가는 “흡연자가 담배를 피울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방식으로 세계적인 선례를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35년까지 흡연율 5% 미만 달성을 목표로 내건 캐나다는 담뱃갑에 붙는 건강 관련 메시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장 이브 뒤클로 캐나다 보건장관은 “흡연은 캐나다에서 가장 중대한 공중 보건 문제의 하나로 암과 조기 사망의 예방 가능한 주요 원인”이라며 “우리 정부는 캐나다인의 건강, 특히 청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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