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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우리, 영광의 시대

다시 우리, 영광의 시대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3-03-24 02:05
업데이트 2023-03-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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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5시즌 만에 우승컵

64-57로 BNK 제압 챔프전 3연승
김단비 데뷔 16시즌 만에 첫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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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선수들이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부산 BNK를 3연승으로 누르고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받아들고 환호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아산 우리은행 선수들이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부산 BNK를 3연승으로 누르고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받아들고 환호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아산 우리은행이 5시즌 만에 여자프로농구 왕좌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부산 BNK를 64-57로 눌렀다. 맏언니 김정은이 3점슛 5개를 적중시키는 등 18점(11리바운드)으로 제대로 터져줬다. 박지현(17점 12리바운드)과 김단비(12점 6어시스트)도 힘을 보탰고, 최이샘(11점·3점슛 3개)은 깜짝 활약했다. 박혜진(2점 6어시스트)은 수비 등 궂은 일로 우승을 거들었다.

챔프전 3연승을 달린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은 2017~18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통산 11번째 챔프전 우승 및 통산 10번째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2019~20시즌에도 정상에 섰으나 당시는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정규리그의 순위로 우승을 가렸다.

우리은행은 지난시즌 챔프전에서 청주 KB에 3연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으나 올시즌엔 역대 11번째 스윕(싹쓸이)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플레이오프(PO)와 챔프전 전승 우승은 역대 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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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단비가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시상식에서 그물 커팅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은행 김단비가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시상식에서 그물 커팅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시즌 인천 신한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김단비가 데뷔 16시즌 만에 생애 처음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김단비는 2013~14시즌 이후 9시즌 만에 밟아본 챔프전 무대에서 경기당 평균 18.3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2011~12시즌 이후 11시즌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신인 시절 ‘레알 신한’을 함께했던 김단비의 개인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이다. 앞서 정규리그에서도 생애 첫 MVP로 뽑힌 김단비는 역대 9번째 통합 MVP로도 이름을 올렸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챔프전 통산 18승(5패)을 거둬 챔프전 최다승 사령탑 기록을 새로 쓰는 한편, 챔프전 최다 우승 기록을 7회로 늘리며 명실상부한 여자프로농구 최고 명장이 됐다.

BNK는 이소희(16점·3점슛 3개)와 진안(14점 10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끝내 챔프전 1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2019년 창단 뒤 사상 처음 챔프전을 경험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박정은 BNK 감독 또한 여성 사령탑 챔프전 1호 승리를 훗날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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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감독 헹가래
위성우 감독 헹가래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BNK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한 우리은행 선수들이 위성우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은행이 다시 정상에 오르게 된 데는 김단비의 합류가 크게 작용했다. 멀티 플레이어인 김단비는 위 감독의 지도 아래 우리은행에 제대로 녹아들며 박혜진, 김정은, 박지현 등과 공수에서 두루 시너지를 냈다. 그 결과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주요 부문 1위에 오른 선수가 김단비(블록, 공헌도) 밖에 없었음에도 팀으로는 득점, 최소 실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3점슛, 블록에서 1위에 오르는 위용을 뽐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디펜딩 챔피언 KB가 박지수의 공백으로 무너진 점 또한 우리은행의 우승 행보를 손쉽게 만들었다.

위성우 감독은 우승 뒤 “5년 전 우승 때는 정규 1위가 챔프전에 직행했는데 이번엔 플레이오프를 거쳐 우승해 기분이 더 좋다”며 “선수들이 고생 많았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김단비는 “신한은행에서 우승할 때는 어렸었는데 이렇게 나이를 먹고 고참이 되어 우승하니 가슴이 벅차다”며 “우승하고 MVP가 됐다고 끝이 아니다. 다음 시즌엔 더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홍지민 전문기자
2023-03-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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