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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3년 만에 샌프란시스코 달군 녹색 열기…“울트라 어썸!”

[르포] 3년 만에 샌프란시스코 달군 녹색 열기…“울트라 어썸!”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3-02-02 17:03
업데이트 2023-02-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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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언팩, 美 빅테크 도시 샌프란시스코 개최
2000석 규모 행사장은 이른 시간 만석 흥행
리들리 스콧·나홍진·페이커 깜짝 등장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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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향한 뜨거운 열기
갤럭시 향한 뜨거운 열기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엄에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가 열린 가운데 찾은 관객들이 신제품이 소개되는 순간을 저마다의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박성국 기자
1일(현지시간) 오전 9시 언덕의 도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명소로 꼽히는 ‘놉힐’(Nob Hill) 정상. 이곳에 자리 잡은 공연장 머소닉 오디토리움 앞은 이른 시간임에도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로 붐볐다. 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샌프란시스코를 다시 찾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행사는 더욱 흥겹고 성대한 축제였다.

공연장 입구에 설치된 보안검사를 기다리는 동안 공연장 안에서는 경쾌한 리듬의 드럼 비트가 갤럭시 S 신제품 공개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처럼 울려 퍼졌다. 멀리서 봐도 공연장 내부는 신제품에 추가된 색상인 ‘그린’을 상징하는 녹색의 조명으로 물들어 있었다.

공연장 주변 상황을 지켜보고 행사장 내부로 들어섰을 땐 이미 늦었다. 2층 구조로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다. 개막 직전 1층에서 올려다본 2층 객석도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접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오전 10시. 실내 조명이 암전되면서 무대 위로 노태문 삼성전자 D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이 밝은 표정으로 나타났다. 신제품 ‘갤럭시 S23 시리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이미 얼굴에서 묻어났다. 그는 “이 공간의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함께 돌아오게 되어 기쁩니다”라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객석은 미국 현지 언론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멕시코, 브라질, 인도,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온 언론인과 테크 전문 유튜버, 삼성전자의 파트너 관계사 직원 등 다양한 초청객들로 이뤄졌으나 반응은 비슷했다. 모두 대형 화면에 소개되는 신제품의 특징과 성능을 저마다의 스마트폰에 담기 바빴다.

‘2억화소·100배 스페이스줌·더 강화된 야간촬영’ 등 카메라 기술의 혁신을 갈아 넣은 ‘갤럭시 S23 울트라’가 소개되는 순간에는 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장시간 이어졌다. 옆자리에 앉은 미국 현지 기자는 짧은 영상과 사진을 번갈아 가며 트위터에 올리며 현장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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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삼성·구글의 기술 동맹
퀄컴·삼성·구글의 기술 동맹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현장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왼쪽) 퀄컴 최고경영자와 노태문(가운데) 삼성전자 사장, 히로시 록하이머 수석 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세 회사의 협력을 소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박성국 기자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의 오랜 파트너인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와 구글의 히로시 록하이머 수석 부사장도 직접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객석이 또 한번 들썩인 건 세계 영화계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등장했을 때였다. 영화계에서는 ‘비주얼리스트’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영상미와 시각효과에서는 독보적인 장르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된다. 에일리언, 블레이드 러너, 글래디에이터, 마션 등이 그의 손과 눈에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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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울트라로 영화 찍는 리들리 스콧
갤럭시 울트라로 영화 찍는 리들리 스콧 리들리 스콧 감독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신작 영화를 ‘갤럭시 S23 울트라’로 촬영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영상미에 열정을 쏟기로 유명한 스콧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신작 ‘비홀드’(behold)를 갤럭시 S23 울트라만 이용해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수많은 작은 공간에서 고화질로 촬영할 수 있어서 매우 유용했다”고 말했다.

K콘텐츠 붐을 타고 더욱 주목 받고 있는 나홍진 감독도 S23 울트라로 촬영한 영화 ‘페이스’(FAITH)를 일부 공개했다. 영화 추격자와 황해, 곡성 등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색을 만들어가고 있는 나 감독은 “어두운 조도에서도 놀랍도록 디테일들이 살아있었다”며 “이렇다면 상황이 정말 재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향상된 게이밍 기능을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등장시키며 전 세계 게이머들을 설레게 했다.

언팩 행사가 끝나자 관객들은 빠르게 지하 1층 ‘갤럭시 체험존’으로 이동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제품은 단연 ‘울트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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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현장 분위기
갤럭시 언팩 현장 분위기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이 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박성국 기자
멕시코에서 온 한 테크 전문 유튜버는 “울트라의 카메라는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라면서 “삼성이 제대로 혁신을 보여줬고, 프리미엄 폰 시장의 판을 크게 흔들 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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