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여론 악화 눈치 봤나…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논의

성과급 여론 악화 눈치 봤나…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논의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23-01-09 20:36
수정 2023-01-1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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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노사 TF 이번 주 첫 회의
성과급 비판·점포 축소 불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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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노사가 은행 점포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조만간 시작한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도 정상화된 영업시간을 정상화하지 않다가 고금리 속 역대급 실적으로 상당한 성과급을 받는다는 소식에 비판 여론이 거세진 영향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최근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이번 주 첫 회의를 진행한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중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논의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이에 맞춰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은 2020년 9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발생한 시점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처음 단축 영업에 들어갔다. 이듬해 7월 노사 합의로 서울과 경기권 은행 영업점 운영시간을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한 시간 줄였고 이는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됐지만 시중은행은 현재까지 단축 영업을 유지하고 있다. 단축 논의 당시 기준으로 삼았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지침’이 해제되지 않았다는 ‘핑계’를 댔다.

그러나 영업시간 단축에 더해 점포 수마저 줄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자 더이상 논의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17개 국내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특수은행) 점포 수는 5855개로 3년 전에 비해 878개가 줄었다. KB국민은행이 오는 30일부터 점포 9곳에 대해 점심시간 동안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소비자 불편이 가중되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은행들이 기본급의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는다는 점이 알려지며 여론이 악화됐다. 당국도 영업시간 정상화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은행 영업시간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게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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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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