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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 독일 “이유는 일본 때문” 탄식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 독일 “이유는 일본 때문” 탄식

최병규 기자
입력 2022-12-02 11:16
업데이트 2022-12-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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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뮐러는 “그동안 행복했다” 은퇴 암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개 대회 연속 아시아 국가에 덜미를 잡혀 16강 진출에 실패한 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최악의 날”이라고 입을 모았다.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가 28일(한국시간) 독일과의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조르디 알바가 왼쪽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에 오른발을 갖다 대 선제골을 내고 있다. 2022.11.28 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가 28일(한국시간) 독일과의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조르디 알바가 왼쪽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에 오른발을 갖다 대 선제골을 내고 있다. 2022.11.28 로이터 연합뉴스
이들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마친 뒤 고개를 떨구고 쓰라린 탈락의 소감을 밝혔다.

핵심 미드필더인 요주아 키미히(27·바이에른 뮌헨)는 믹스트존에서 현지 매체들에게 눈물을 머금은 채 “오늘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조별리그 탈락)과 지난해 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16강 탈락)에 이어 또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며 “대표팀이 부진의 늪에 빠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조별리그 1차전 일본전에서 ‘타조 주법’으로 논란을 빚었던 대표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29·레알 마드리드)는 “(조별리그 탈락은) 우리의 잘못”이라며 “(일본과) 첫 번째 경기에서 패배한 것이 지금까지 우리를 압박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날 일본에 패한) 스페인을 비난하는 방법은 쉽지만, 그건 우리 팀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솔직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대표팀의 니클라스 퓔쿠르크(오른쪽)가 27일(현지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스페인과의 2차전 후반 막바지 동점골을 넣은 뒤 도움을 준 자말 무시알라와 함께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 알코르 로이터 연합뉴스
독일 대표팀의 니클라스 퓔쿠르크(오른쪽)가 27일(현지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스페인과의 2차전 후반 막바지 동점골을 넣은 뒤 도움을 준 자말 무시알라와 함께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
알코르 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전에서 극적인 동점 골을 넣었던 니클라스 퓔크루크(29·베르더 브레멘)는 “이번 대회 결과를 받아들이기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매우’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강조한 퓔크루크는 “우리는 오늘 경기 때문에 탈락한 게 아니라 일본전에서 패해 떨어진 것이다”라며 “일본전 결과는 매우 뼈아프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23·첼시)는 “우리는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며 “일본전에서 충분히 이길 기회가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무지개 완장 착용 등 외적인 것에 너무 신경을 쓴 것 아니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를 변명으로 삼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독일은 조별리그 1차전 일본에 1-2로 역전패한 뒤 스페인과 1-1 무승부를 거뒀고, 이날 코스타리카전에서 2-4로 승리했다. 1승1무1패, 승점 4를 올린 독일은 그러나 같은 시각 스페인이 일본에 1-2로 역전패하는 바람에 일본, 스페인에 이어 3위로 밀려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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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FIFA 월드컵 카타르 2022 - E조 - 독일 대 일본 -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 경기장 - 2022년 11월 23일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가 헤딩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축구 - FIFA 월드컵 카타르 2022 - E조 - 독일 대 일본 -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 경기장 - 2022년 11월 23일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가 헤딩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33·바이에른 뮌헨)는 앞서 이날 최종전을 마친 뒤 “오늘 경기가 대표팀으로 뛴 마지막 경기라면 독일 팬들에게 몇 마디를 하고 싶다”며 “그동안 행복했고, 감사했다. 그동안 내 진심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은퇴를 암시했다.

그는 “때로는 기쁨의 눈물을, 때로는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며 “난 사랑을 담아 대표팀 생활을 했고, 이제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골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뮐러가 사실상 대표팀과 작별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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