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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견제구 날린 비명계… “사당화 걱정” “직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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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11-30 01:17 정치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토론회 열고 ‘개딸 현상’ 등 비판
친문 5선 설훈, 직접사퇴 압박도
인천 찾은 李, 지역구 챙기기 집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기 위해 단상으로 걸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민생은 어려운데 예산 심사 과정에서 정부·여당의 태도를 보니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권한만 행사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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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기 위해 단상으로 걸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민생은 어려운데 예산 심사 과정에서 정부·여당의 태도를 보니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권한만 행사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당내에 뒤숭숭한 분위기가 번지는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체제’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직을 내려놓고 사법리스크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김종민·이원욱·홍기원·김영배 의원 등 비명계 의원 10여명은 28일 ‘정당정치,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주제로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를 열고 이 대표의 당 운영 방식을 성토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이 의원은 “왜 팬덤 정치와 같은 것들, 파열 구조, 국회의 끊임없는 대결이 나올까”라면서 “정당의 사당화가 굉장히 심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종민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개딸 현상’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당 민주주의에서 제일 중요한 개념은 다양성”이라며 “다양한 의견들이 공존해야 한다. 다당제와 당내 민주주의 이 두 가지가 핵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전투’가 기본 속성이 돼 버린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꼬집으며 “전투 정당에서는 당내 민주주의가 희생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동안 우리는 지도자 중심, 개인 중심 ‘메시아 민주주의’의 성격이 강했다”면서 대표 중심 체제의 팬덤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성 지지층이 당에 대거 유입돼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현 체제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근 이 대표 겨냥 압수수색 등을 기점으로 비명계 인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으로 꼽히는 5선 중진 설훈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에서 “나라면 당에 더이상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당대표를 내놓고 결백을 입증하고 다시 돌아오겠다”며 직접 사퇴를 압박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당내 비판에는 시선을 거둔 채 이날 국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한 인천시 관계자와 정책협의회를 열고 인천 지역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등 ‘지역구 챙기기’에 골몰했다.

김가현 기자
2022-11-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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