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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스테핑 중단 공방 가열… 與 “MBC 책임” 野 “석열가벽”

도어스테핑 중단 공방 가열… 與 “MBC 책임” 野 “석열가벽”

이민영 기자
이민영, 안석 기자
입력 2022-11-22 22:12
업데이트 2022-11-2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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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의 치적이자 말실수 리스크에
與내부 “차라리 잘됐다” 안도도
野 “쓴소리 막던 독재 시절 불통”

도어스테핑 중인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도어스테핑 중인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중단하면서 22일 여야의 공방이 고조됐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출근길 문답 없이 오전 일정을 소화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을 엄호하는 가운데 안도의 목소리도 나온다. 도어스테핑이 윤 대통령의 치적인 반면 동시에 리스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은 말을 많이 하면 안 된다”며 “차라리 잘됐다”고 했다. 김종혁 비상대책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저는 사실은 도어스테핑에 대해서 처음부터 반대했던 사람”이라며 “61번 정도 도어스테핑을 했는데 무슨 깊이 있는 얘기가 오갔다는 기억은 나지 않는다”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시간을 내서 기자들과 만나든가, 다른 나라에서 하듯 한 달에 한 번이라든가 시간을 두고 깊이 있는 정책에 대한 토론이 오가는 것이 훨씬 더 맞다”고 제안했다.

박성중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을 더 하겠다는 차원에서 처음 시도를 해서 한 것인데, 난동 수준이 돼 버렸다”며 MBC 기자를 겨냥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 기탄없는 대화를 통해 소통을 원활히 하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그런 큰 목적으로 시작을 했는데, MBC부터 그런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는 바람에 중단된 것”이라고 MBC 탓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불통과 폐쇄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각하가 싫어하면 사람을 내치고 쓴소리도 가로막던 군사독재 시절과 다를 바 없다”며 “스스로 만든 불통과 오기의 거대한 벽이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이어 “불통과 폐쇄, 아집, 독선의 용산 시대로 회귀할 바에는 지금이라도 다시 청와대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도어스테핑) 그것마저 내팽개치고 ‘도어스키핑’ 하겠다는 거 아니겠느냐”며 “(가벽은) ‘명박산성’에 이어서 ‘석열가벽’인데 국민과의 소통을 단절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상황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간 벌어진) 지난 18일과 같은 일이 반복되거나 더 혼란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면 출근길 문답을 안 하니만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MBC 취재진의 (지난 18일) 행동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당장은 출근길 문답이 재개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이민영·안석 기자
2022-11-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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