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1차전 잉글랜드-이란 경기 6-2로 잉글랜드 대승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 전 무릎꿇기로 인종차별 등 항의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프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예선 B조 1차전 잉글랜드와 이란과이 경기에 앞서 잉글랜드 선수들이 무릎꿇기 퍼포먼스로 개최국 카타르의 외국인노동자와 성소수자 차별에 항의하고 있다.
도하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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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며 이란을 6-2으로 제압했다.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잉글랜드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이란의 기를 눌렀다.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프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잉글랜드 주드 벨링햄이 첫 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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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란이 간간히 역습을 했고, 잉글랜드는 좀처럼 자신들의 플레이를 보이지 못 하면서 경기가 꼬이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35분 주드 벨링햄(도르트문트)가 루크 쇼의 크로스를 받아 그래도 골망을 흔들었다.
한 번 이란 골망을 흔든 잉글랜드는 곧바로 자신들이 어떤 팀인지를 보여줬다. 전반 43분 쇼가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리자, 매과이어가 헤더로 떨어뜨렸고, 이를 부카요 사카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이어 전반 추가 시간에는 케인이 올린 크로스를 라힘 스털링(첼시)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프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잉글랜드 주드 벨링햄이 돌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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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에 나선 이란은 메흐드 타레미(FC 포르투)가 알리 골리자데(스포르팅 샤를루아)의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4-1로 만들었지만, 후반 26분 해리 케인의 도음을 받은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골과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잭 그릴리쉬(맨체스터시티)의 골로 경기를 6-1을 만들었다. 이어 이란은 한 골을 더 만회했지만 경기는 결국 6-2로 잉글랜드의 대승으로 끝났다.
한편 이날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란과의 경기 직전 직전 일제히 그라운드에 한쪽 무릎을 꿇은 뒤 일어나 경기에 나섰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의 무릎 꿇기는 2016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경기 전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무릎을 꿇은 채 국민의례를 거부한 데서 비롯된 이 퍼포먼스는 개최국 카타르의 이주노동자와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항의 표시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하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