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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공격’ 퍼붓는 러 vs 탈환 나선 우크라… 곧 헤르손 ‘대격돌’

‘미친 공격’ 퍼붓는 러 vs 탈환 나선 우크라… 곧 헤르손 ‘대격돌’

이슬기 기자
입력 2022-10-27 22:24
업데이트 2022-10-2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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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6개 전술대대 추가 배치
“가장 치열한 전투 벌어질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루간스크(우크라이나명 루한스크), 도네츠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현재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내 4개 지역을 공식적으로 병합하는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9.30 크렘린 제공 UPI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루간스크(우크라이나명 루한스크), 도네츠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현재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내 4개 지역을 공식적으로 병합하는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9.30 크렘린 제공 UPI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의 병력을 대폭 증파하며 ‘대회전’을 준비 중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군이 수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며 “가장 치열한 헤르손 전투가 벌어질 것”이라고 한 유튜브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러시아군의) 6개 전술대대가 추가로 배치됐고, 이미 30개를 웃돌아 매우 격파하기 어려운 엄청난 병력”이라고 덧붙였다. 1개 전술대대는 800~1000명 규모로, 현재 헤르손에는 최소 2만 4000여명의 러시아군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탈환은 쉽지 않으리라고 내부에서도 전망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북동부 전선에서보다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의 반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잦은 비를 들었다. 우크라이나에는 매년 봄·가을 두 차례 ‘라스푸티차’(rasputitsa)로 불리는 대규모 장마가 시작돼 땅이 진흙탕으로 바뀌는 탓에 전차를 운용하기 어렵다. 공세를 펴는 쪽이 불리하고 방어하는 쪽이 유리한 상황이 되는 것이다. 헤르손은 러시아에 함락된 우크라이나의 첫 도시이자 러시아 점령하 도시 중 가장 큰 전략적 요충지로 일컬어진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발전시설 집중 공격으로 에너지난이 심각하고, 러시아는 전쟁 장기화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렇듯 양국 모두 ‘겨울 전투’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 헤르손에서 전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는 통틀어 돈바스 지역으로 불리는 동부 전선 아우디우카·바흐무트에도 화력을 집중시키며 전체 탈환을 노리고 있다.

26일 CNN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화상 정례연설을 통해 두 곳에서 러시아의 ‘미친 공격’으로 매일 수두룩한 사망자를 쏟아내고 있다”고 지탄했다. 아우디우카는 루한스크와, 바흐무트는 도네츠크와 인접해 두 곳을 점령하면 돈바스 전체 탈환이 용이해진다.
이슬기 기자
2022-10-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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