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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딸이 밤 11시에 ‘야동’을 보고 있었습니다”

“초등생 딸이 밤 11시에 ‘야동’을 보고 있었습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10-27 20:42
업데이트 2022-10-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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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딸 ‘야동본다’ 엄마의 고민
“따끔히 혼내야vs성교육 해야”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성인용 영상물, 일명 ‘야동’을 시청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는 엄마의 고민이 전해졌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말 화가 나고 분이 안 풀린다”며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오후 11시쯤 아이가 잘 자고 있나 하고 방 문을 살짝 열었는데 이상한 소리가 났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이가 휴대폰을 보고 있어서 ‘안자?’ 이랬더니 깜짝 놀라서 휴대폰을 숨기는 게 제일 먼저 눈에 보였다”고 말했다.

A씨는 곧바로 아이를 추궁했고, 아이가 ‘야동’을 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야동 보고 있던 딸…“징그러워서 잠도 못잤다. 너무 충격”
A씨는 “너무 화가 나고 순간 아이가 너무 징그러워 잠도 못 잤다”며 “너무 충격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라고 덧붙였다.

A씨는 남편에게 말했으나, 남편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넘겼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야동을 봤다고 아이를 혼내는 건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의견과 “부모라면 화가 나는 게 당연하다”는 의견이 나뉘었다.
초등생 3명 중 1명 “야동 봤다”
지난해 여성가족부(여가부)가 발표한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3명 중 1명은 야동을 봤다고 전해졌다.

당시 여가부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청소년 1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33.8%가 인터넷 등을 통해 성인용 영상물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18.6%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사 결과 청소년들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 경로는 매우 다양했는데, 그 중 인터넷 포털 사이트(23.9%)와 인터넷 개인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17.3%) 이용이 가장 많았다.

고등학생은 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31.8%)에서 성인용 영상물을 본 것으로 나타난 반면, 초등학생은 인터넷 개인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21.6%), 포털사이트(19.4%), 스마트폰앱(18.5%), 메신저(18.4%) 등에서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등교감소와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으로 학교와 가정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해보인다.
성교육의 부재…전문가 “청소년 성범죄 증가시키고 있다”
성(性)교육이란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성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다.

2020년 4월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발표에 따르면 성범죄 검거 피의자 309명 중 94명이, 확인된 피해자 118명 중 58명이 1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성교육의 부재가 이러한 청소년 성범죄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단순히 성행위에 대한 성교육이 아니라 자신과 상대가 특별한 관계를 맺는 것을 성교육에 포함시켜 가르치고 있다. 성교육도 결국 사람이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이라는 것이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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