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38년 간 북 미사일 발사 성공률 76%, 이유는?

38년 간 북 미사일 발사 성공률 76%, 이유는?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2-10-27 18:01
업데이트 2022-10-27 18:0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북한이 올해 발사한 미사일 44발 가운데 실패한 경우는 불과 4발 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84년부터 최근까지 38년 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성공률은 76%이고, 특히 2020년과 2021년 2년 간 성공률은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기관 ‘핵위협방지구상’(NTI)이 1984년 1월부터 지난 19일까지 북한이 시험발사한 탄도미사일(탑재 중량 500㎏, 사거리 300㎞ 이상)과 순항미사일, 방사포 등 각종 미사일의 성공률을 분석한 결과, 204발 가운데 156발이 성공해 76%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집계했다.

1980∼90년대 50%에 불과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성공률은 2006년을 기점으로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2006년엔 7발 중 6발, 2009년에는 8발 중 7발이 성공했다. 이어 2013년(6발), 2014년(19발), 2020년(9발), 2021년(6발)도 모두 성공했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종류의 전략·전술 핵 투발 수단 44발을 섞어 쏜 올해의 성공률은 61%였다. 나머지 13발은 ‘확인 불가능’으로 분류됐으며, 발사 ‘실패’로 확인된 미사일은 4발에 불과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직전 기술적인 문제로 발사하지 못한 미사일 등에 대한 분석은 빠졌다. 북한의 이런 비약적인 미사일 발사 성공률은 러시아의 미사일 개발 지원, 핵투발 수단에 투자를 쏟아부은 북한의 절박감, 성공한 발사 위주로 공개하는 북한 특성 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 기술력이 뛰어난 게 아니라 러시아 측 지원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러시아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개발해 발사에 성공한 미사일을 북한이 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베넷 연구원은 “우리가 아는 것은 북한 미사일이 날아갔다는 점 뿐이지 미사일들이 계획했던 궤적대로 목표에 도달했는지까지 평가한 것은 아니다”며 “북한 미사일 기술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면 안 된다”고도 했다.
이재연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