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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영유권 분쟁 해역 가스전 개발 허가

이스라엘, 영유권 분쟁 해역 가스전 개발 허가

이태권 기자
입력 2022-10-26 19:24
업데이트 2022-10-2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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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과 영유권 획정 전날 승인
라피드 총리, 총선 카드 활용 분석
유럽 에너지 공급망 숨통 트일 듯

13일(현지시간)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해상 경계 획정안 승인을 발표하고 있다. AFP 베이루트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해상 경계 획정안 승인을 발표하고 있다.
AFP 베이루트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다퉈온 해상 가스전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유럽으로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악화됐던 에너지 공급망에 숨통이 생긴 셈이다.

이스라엘 에너지부는 이날 영국 해상 가스전 개발업체 에너지안의 ‘카리시 가스전’ 개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카리시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는 이스라엘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에너지 수출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이스라엘 경제 강화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리시 가스전은 이스라엘 북서부 지중해 도시 하이파에서 약 80㎞ 떨어진 해상 가스전이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이 해역의 영유권 문제를 놓고 오랫동안 분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달 초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국무부 에너지 특사의 해상 경계 획정안 제안에 양국이 합의하면서 오는 27일 공식 합의가 체결될 예정이었다. 이스라엘의 개발 승인은 이보다 하루 먼저 이뤄진 셈이다. 타결식은 레바논 나쿠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합의로 카리시 가스전은 이스라엘이 갖게 되고, 레바논은 분쟁 해역 내 ‘카나 가스전’ 개발권을 갖게 된다. 다음달 1일 총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라피드 총리가 가스전 개발을 정치적 카드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가스전 개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한 천연가스 가격에 고전하던 유럽 국가들에게는 새로운 공급망이 될 전망이다. 카리시 가스전이 개발되면 타마르와 레비아탄과 함께 이스라엘이 개발·수출하는 세 번째 천연 가스전이 된다. 이스라엘은 “요르단과 이집트로의 가스 수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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