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품화 심각”…철원 ‘전국누드촬영대회’, 결국 취소

“성상품화 심각”…철원 ‘전국누드촬영대회’, 결국 취소

강민혜 기자
입력 2022-10-21 13:30
수정 2022-10-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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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철원 한탄강 전국누드촬영대회’ 포스터. 온라인커뮤니티
제7회 ‘철원 한탄강 전국누드촬영대회’ 포스터. 온라인커뮤니티
‘시대착오적 성상품화’ 논란이 일었던 ‘철원 한탄강 전국누드촬영대회’가 취소됐다.

철원군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18회 철원 한탄강 전국누드촬영대회와 관련해 계속해서 논란이 제기되자 대회를 취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대회를 앞두고 민원도 빗발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철원사진동호회가 주최·주관하고 철원군·한국예총철원지회가 후원하는 것으로, 전국 사진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22일 오전 9시부터 누드촬영을 한다는 내용으로 기획됐다.

그러나 대회 내용을 두고 시대에 걸맞지 않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날 현재에도 온라인에는 “우리나라에서 이 같은 대회가 가능한가”, “이젠 정서가 바뀌었다”, “성상품화가 심각하다”, “사진사들만 알다가 18회 만에 일반인들에게 논란으로 알려진 대회인데 지역 홍보 효과가 뭐가 있는가”, “누드촬영대회라는 게 기괴하긴 하다”, “추운 날씨인데 심지어 철원이라니”라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퍼지고 있다.

앞서 철원군은 이 행사에 매년 1000만원씩 예산을 지원했다. 행사는 2000년대 초반 시작된 것으로 관광지 홍보라는 명목으로 기획됐다. 사진작가들은 소정의 참가비를 내고 사진을 촬영한 뒤 군 특산품을 받고 지역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귀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대회는 열리지 못했다. 대회가 열릴 당시만 해도 전국의 100~150명의 사진 작가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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