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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세계 첫 스마트 풍력발전기설치선 ‘건조중’

대우조선해양, 세계 첫 스마트 풍력발전기설치선 ‘건조중’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2-10-21 10:06
업데이트 2022-10-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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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기설치선에 독자 개발 스마트십 솔루션 탑재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NG-16000X’ 디자인 조감도.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NG-16000X’ 디자인 조감도.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 기능이 탑재된 친환경 풍력발전기설치선(WTIV)을 건조한다. 대우조선해양은 경남 거제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풍력발전기설치선에 자사가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시스템을 추가해 선박 운항에 필요한 솔루션을 선주에게 제안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모나코 에네티로부터 14~15MW급 대형 풍력발전기를 해상에 설치할 수 있는 선박 2척을 수주, 현재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이 선박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엔지니어링 업체인 구스토MSC의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는 ‘NG-16000X’ 디자인을 적용해 업계로부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건조 중인 선박은 길이 148m·폭 56m에 14~15MW급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 번에 싣고 운항할 수 있는 규모다. 또 수심 65m의 해상에서까지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선박은 7개의 추진 장치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시스템을 이용해 설치 지점을 파악한 뒤 승강형 철제다리를 해저에 내려 2600t급 대형 크레인으로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시스템(DS4)을 탑재하고 최적 운항을 돕는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해 한 번 더 주목받고 있다. 이는 현재 글로벌 조선·해운업 분야에서 핵심 화두로 꼽히는 최첨단 친환경 및 스마트 선박 기술을 해양플랜트 분야에 최초로 접목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의 DS4 자율운항시스템 적용 사례는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국내 조선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대형 조선소들이 해외업체 기술에 주로 의존했던 것에서 벗어나 국산 스마트십 기술을 실제 풍력발전기설치선에 처음으로 적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실제 축적한 선박 운항 데이터를 신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전무)은 “이번 공급계약은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한 세계 최고 친환경 선박에 회사의 디지털 기술 역량을 융합한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회사는 이번 성공을 계기로 글로벌 업계에서 디지털화와 탈탄소화를 이끄는 선두 주자로서 위상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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