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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주인공 성별, 남성이 61% 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성별, 남성이 61% 입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10-20 23:21
업데이트 2022-10-2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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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성평등센터 포용성 연구 중간 발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포용성 연구 중간발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제공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포용성 연구 중간발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제공
7개 포용성 지표 제시

지난 5년간 개봉한 영화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오리지널 작품에서 주인공의 성별이 여전히 여성보다 남성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발표한 ‘한국영화의 포용성 지표 개발 및 정책방안 연구’ 중간 결과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의 인구통계는 각각 50.2%, 49.8%이지만 작품 속 주인공의 성별은 여성이 38.4%, 남성이 61.6%로 집계됐다.

인구통계 대비 여성은 11.8%포인트 낮게, 남성은 그만큼 높게 재현된 것이다.

연령별로는 40대 주인공 비율이 25.2%로 가장 높았다. 이는 2022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상 40대 비율 15.8%보다 9.4%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포용성 연구 중간발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제공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포용성 연구 중간발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제공
60대 이상의 경우 실제로는 인구의 25.9%지만 작품 속에서는 11.2% 비율로 등장해 인구통계 대비 가장 낮은 재현율을 보였다.

성소수자 주인공은 전체 작품 속 주인공의 3%에 불과했는데 이는 성소수자가 전체 인구의 7%를 차지한다는 추정치를 고려하면 현저히 낮은 비율이다.

이번 연구는 2017년부터 5년간 극장 개봉작 중 상업영화와 독립·예술영화 각각 흥행 상위 40%, OTT 오리지널 등 총 446편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가부 폐지 정부조직 개편안 관련 여성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가부 폐지 정부조직 개편안 관련 여성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현숙 “여가부 폐지, 성평등 더 강화”…여성계 반발
이런 가운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계를 만나 부처를 폐지하는 정부 조직 개편방안에 대해 양성평등을 더욱 강력하게 펼쳐나갈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저는 여성가족부 정책들이 보건복지, 고용노동 정책과 연계돼 현재보다 더욱 확대,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정부조직개편안 마련에 있어 여성계의 의견, 즉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을 최우선에 두고 행정안전부와 논의했고 그런 부분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이번 안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국민의 행정수요와 변화된 청년층의 인식을 반영해 국민께 신뢰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통합으로 성별 건강 불균형 해소, 여성 빈곤, 여성장애인, 사회복지 등 보건복지분야 전반에 걸쳐 양성평등정책의 집행력이 강화되고,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가족의 생애 전반에 걸쳐 양성평등 관점이 반영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보건복지부 내 장관과 차관의 중간 수준 지위의 본부장이 있는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가 설치되면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강력한 양성평등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계에서는 부처 폐지에 반대하며 반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여성민우회는 성명을 내고 “개편안은 독립부처가 아니라는 점에서 성평등 정책 관련 예산 편성과 법률 제정 권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한다”며 “여성가족부를 특정 부처 산하의 본부로 개편하는 안은 반드시 철회돼야 하며 성평등 추진체계 전반을 확대·강화하는 새로운 정부조직개편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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