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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여권 효력 곧 상실…불법체류자 되나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여권 효력 곧 상실…불법체류자 되나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10-19 12:27
업데이트 2022-10-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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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2021.09.11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2021.09.11
가상자산(암호화폐) 루나·테라USD 폭락 사태의 주요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여권이 무효화 될 전망이다.  

앞서 외교부는 검찰의 요청에 따라 권 대표에 대한 여권반납 명령 통지서 송달불능을 지난 5일 외교부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여권법 13조는 여권 반납 명령 공시 이후 14일 이내에 여권사무 대행기관·재외공관에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여권 효력이 상실(행정무효조치)된다고 규정한다.

공시는 지난 5일 게재돼 이날로 14일이 경과한다면 권 대표는 자연스레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권 대표가 여권을 계속해서 반납하지 않으면 불법 체류자 신분이기 때문에 강제 추방 대상이 될 가능성도 높다.

권 대표는 국산 암호화폐 테라·루나를 개발한 테라폼랩스의 공동 창업자다. 루나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한때 세계 10위 안팎까지 오르며 화제를 모았었다. 그러나 지난 5월 테라와 루나가 동반 하락하면서 불과 일주일 만에 가격이 99% 폭락했고 시가총액 50조원이 증발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5월 권 대표를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으며 사건을 배당받은 합동수사단은 약 4개월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 대표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당시 검찰은 루나·테라를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으로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했다.

권 대표는 사태가 발생하기 전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지 경찰이 이를 부인해 현재로서는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다. 현재 검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를 발령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권 대표는 “도주가 아닌 이주했을 뿐”이라고 강조했으며 앞으로의 거처도 밝힐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8일 팟캐스트 방송 ‘언체인드’에 출연해 “어떤 한국 정부 당국자도 내가 싱가포르로 도망갔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며 “나는 테라 생태계가 붕괴되기 전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이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태 이후 신변이 위협받는 상황이 많았다. 지난 5월에는 아파트에 누군가 침입한 적도 있다”며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알려질 때마다 그곳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며 사는 게 거의 불가능해진다”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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