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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민간인 공격에 주요국 “전쟁범죄”…中 “상황 수그러들길”

러 우크라민간인 공격에 주요국 “전쟁범죄”…中 “상황 수그러들길”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2-10-11 01:43
업데이트 2022-10-1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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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인 공격에 21명 사상
EU “21세기 있을 수 없는 만행”
영국 “러 강함 아닌 약함 보여줘”


오스트리아 “우크라 무기지원 불가”
중국, 또 대러 직접적 비판 삼가해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부상당한 우크라이나 시민들. AP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부상당한 우크라이나 시민들. AP
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부와 주요지역에 대대적인 미사일 공습을 감행한 데 대해 주요 각국이 전쟁범죄에 준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오스트리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 무기 공급은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중국은 상황 완화를 언급하며 주요국 중 유일하게 러시아를 비판하지 않았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에 대한 미사일 공습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이는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만행으로, 최고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썼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도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 독일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외무부는 러시아의 공습에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전쟁 범죄”라고 강조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쳐 민간인을 대상으로 고의로 공격했다. 전쟁 본질에 엄청난 변화”라고 평가했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은 이번 민간인 공격은 “푸틴 대통령의 힘이 아니라 약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리투아니아 외무부도 트위터에 “러시아의 테러 전술은 정권의 절망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사악한 미사일 공격에 경악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동없고 확고한 지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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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이 감행된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도심에서 차들이 화염에 휩싸여 있다. 현지 경찰은 키이우에서 최소 5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키이우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이 감행된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도심에서 차들이 화염에 휩싸여 있다. 현지 경찰은 키이우에서 최소 5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키이우 로이터 연합뉴스
반면 오스트리아는 “군사적인 중립국으로서 전쟁 당사자(우크라이나)에게 무기를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전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협상을 촉구하며 “상황이 가능한 한 빨리 수그러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주요국과 다른 분위기로, 러시아의 주요 동맹인 중국은 지금까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비판을 자제해왔다.

러시아의 이날 공격은 키이우를 포함해 최소 10개 지역에서 진행됐으며 1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경찰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유일한 다리인 케르치해협대교(일명 크림대교)가 공격을 받은 지 이틀만에 보복성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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