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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번 우승’ 브라질 주짓수 간판 선수 총격에 뇌사…범인 정체가 충격

‘세계 8번 우승’ 브라질 주짓수 간판 선수 총격에 뇌사…범인 정체가 충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8-08 10:34
업데이트 2022-08-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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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안드로 로 가족 “회복 불능 상태”

클럽서 위협 저지하는 로 이마에 총 쏴
용의자는 비번 경찰, 살인 혐의 도주 중
주짓수 세계챔피언 레안드로 로.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짓수 세계챔피언 레안드로 로.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라질의 세계적 주짓수 선수인 레안드로 로(33)가 나이트클럽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용의자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총을 맞고 뇌사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로는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사우데 지역에 있는 ‘클럽 시리오’에서 머리에 총을 맞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몇 시간 뒤 뇌사 판정을 받았다.

클럽 시리오는 스포츠를 겸한 사교클럽으로, 로는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변을 당했다.

용의자가 먼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유리병으로 위협적인 행동을 했고 로가 그를 제지한 뒤 가라고 하자 총을 꺼내 로의 이마를 쏘았다고 목격자들과 경찰이 밝혔다.

로의 가족은 그가 회복불능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비번이던 경찰이며 현재 살인 혐의를 받고 도주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로는 주짓수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3체급에 걸쳐 8번이나 우승한 스타 선수다.

브라질 격투기인 주짓수는 관절을 꺾고 몸을 조르는 유도와 비슷한 격투기로 일본 유술(柔術)의 영어식 발음인 ‘쥬쥬츠’에서 나왔다.
브라질 경찰과 범죄 조직간 총격전 과정에 일반인 희생자 속출.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라질 경찰과 범죄 조직간 총격전 과정에 일반인 희생자 속출.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범죄조직 총격전 18명 사망
앞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 북쪽에 위치한 빈민가 콤플렉수 두 알레마웅에서 지난달 21일(현지시간) 경찰의 범죄조직 소탕작전 과정에 경찰과 범죄조직간 총격전이 벌어져 18명이 사망했다고 브라질 당국이 밝혔다.

브라질 군경은 기자회견에서 사망자 18명 중 16명은 범죄조직 용의자라면서 경찰관 1명과 50대 여성 1명도 숨졌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차량 및 화물 절도, 은행 강도 등의 범죄를 저질러 온 범죄 집단을 소탕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에는 400여명의 경찰과 헬리콥터 4대, 무장 방탄 차량 10대가 투입돼 네 명을 체포하고 소총 4개, 권총 2개, 기관총 1개 등를 압수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경찰의 이러한 작전이 범죄 조직 소탕을 넘어서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명백한 과잉 진압이자 인권 침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 주민은 “경찰이 문을 부수고 집으로 들어와 집안을 뒤집어 놓고 부모님을 때리는 등의 폭력을 행사했다”며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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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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