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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 외교장관회의서 만난 남북…“조건 없는 대화” “여건 조성 먼저”

프놈펜 외교장관회의서 만난 남북…“조건 없는 대화” “여건 조성 먼저”

서유미 기자
서유미, 이재연 기자
입력 2022-08-07 22:38
업데이트 2022-08-0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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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비핵화 ‘담대한 계획’에
北매체 “휴지조각 된 MB 정책”

안광일(가운데) 북한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가 5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비비안 발라크리쉬난(왼쪽)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중국 외교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2.8.5 연합뉴스
안광일(가운데) 북한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가 5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비비안 발라크리쉬난(왼쪽)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중국 외교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2.8.5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캄보디아에서 북한 안광일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만나 “조건 없는 남북 대화”를 제안했다. 안 대사는 ‘여건 조성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 외교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박 장관은 앞서 4일 캄보디아 프놈펜 츠로이 창바 컨벤션센터(CICC) 행사장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안 대사와 마주쳐 인사를 나눴다. 당시 박 장관은 안 대사에게 “조건 없는 남북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서 비핵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안 대사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취지로 짧게 답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박 장관은 안 대사에게 “아세안 전문가로서 합리적인 분이라고 들었다”며 “최선희 외무상에게 취임을 축하한다고 전해 달라”고 말했다. 북한은 코로나 여파로 지난 5일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최 외무상 대신 안 대사를 파견했다. ARF는 북한이 참가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협의체이기도 하다.

한편 북한 매체는 윤석열 정부가 마련 중인 북한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계획’이 과거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비핵·개방 3000’의 재탕에 불과하다며 비난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7일 담대한 계획에 대해 “10여년 전 남조선 각계에서 실현 불가능한 흡수통일문서로 지탄받고 역사의 쓰레기통에 던져진 이명박 역도의 비핵·개방 3000을 적당히 손질한 것”이라고 폄훼하며 “윤석열 역도가 이를 다시 꺼내 든 것은 얼빠진 자의 해괴한 추태”라고 비아냥댔다.

 
서유미 기자
이재연 기자
2022-08-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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