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유승민, 펠로시 안 만난다는 尹비판

“연극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유승민, 펠로시 안 만난다는 尹비판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8-04 10:20
수정 2022-08-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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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격 면담할 듯” 예상도

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3일 오후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22.8.4. 주한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처
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3일 오후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22.8.4. 주한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처
4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일부에서는 전격적으로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동맹국 미국의 의회 1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늘 아침까지의 보도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는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대통령제 국가이지만, 외교 안보는 의회가 초당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라며 “국방비 등 예산에 있어서도 의회의 힘이 막강하며, 한미동맹에도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의회의 대표인 하원의장은 미국 국가 의전 서열로는 부통령에 이어 3위인데, 워싱턴 권력에서는 사실상 2인자”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State of Union(연두교서) 연설문을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박박 찢은 사람이 바로 펠로시 의장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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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서울신문DB
유승민 전 의원. 서울신문DB
유 전 의원은 “미국의 상ㆍ하원 의원, 국무장관, 국방장관 등이 방한해도 역대 우리 대통령들은 대부분 이들을 만났다. 격을 따지지 않고 만난 것은 그만큼 한미동맹이 중요했고 이들의 역할이 중요했기 때문”이라며 “그런 중요한 인물이 한국을 방문하는데 서울에 있는 대통령이 만나지도 않는다? 휴가 중이라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학로 연극을 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미 의회의 대표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냐”며 “펠로시 의장은 오늘 JSA(공동경비구역)를 방문한다고 한다. 동맹국 의회의 지도자가 우리 안보의 최일선을 방문하는데 정작 우리 대통령과는 아무런 만남이 없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회동이 이뤄지지 않은 배경으로 “중국 눈치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강조했던 새 정부 초반부터 오락가락 외교는 우리 국가이익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윤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울신문 DB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울신문 DB
두 사람의 만남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오늘) 안 만나면 정치9단을 내놓겠다”면서 “오늘(4일) 전격적으로 펠로시 의장을 면담하리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고 페인트 모션을 하는 것 같다. 휴가 중이라면서 대학로 연극을 보러 나온 것도 암시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휴가를 보내고 집에 있지만 밖에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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