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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 게이바 총기난사 2명 사망… “이슬람 극단주의자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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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6-26 15:17 유럽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50대·60대 남성 사망…21명 부상
체포 용의자는 이란 출신 이민자
프라이드 퍼레이드 당일 범죄 발생
성소수자들 “우리 여기 있다” 행진

노르웨이 오슬로 번화가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놓인 희생자 추모 화환과 무지개 깃발 뒤로 슬픔에 잠긴 시민들이 보인다. 오슬로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앞두고 벌어진 총기 난사에 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 2022.6.25 AP 연합뉴스

▲ 노르웨이 오슬로 번화가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놓인 희생자 추모 화환과 무지개 깃발 뒤로 슬픔에 잠긴 시민들이 보인다. 오슬로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앞두고 벌어진 총기 난사에 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 2022.6.25 AP 연합뉴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번화가의 게이바 인근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오슬로 도심의 유명 나이트클럽이자 게이바인 ‘런던 펍’ 밖 등 인근 3곳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50대 남성 1명과 6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10명은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나머지 11명은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42세 이란 출신 노르웨이 국적의 남성을 사건 직후 클럽 인근에서 살인, 살인미수, 테러 혐의로 체포했다. 현지 매체들은 용의자의 이름은 자니아르 마타푸르이며, 이란 쿠르드족 출신으로 어릴 때 노르웨이에 왔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노르웨이 경찰치안국(PST)은 이번 사건에 대해 “극단적 이슬람 테러 행위”라면서 용의자는 오랜 폭력, 위협의 전력이 있고 정신 건강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로게르 베르그 PST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PST는 2015년 처음 이 용의자에 대해 알게 됐다며 그는 한 이슬람 극단주의자 네트워크의 일원이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오슬로 번화가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서 시민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서 있다. 오슬로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앞두고 벌어진 총기 난사에 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 2022.6.25 AP 연합뉴스

▲ 노르웨이 오슬로 번화가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서 시민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서 있다. 오슬로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앞두고 벌어진 총기 난사에 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 2022.6.25 AP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은 런던 펍에서 시작해 바로 옆 클럽과 인근 거리로 옮겨 다니며 총기를 난사했다. 한 목격자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사람들을 겨누며 총을 쏘고 있었다”며 “나는 큰일이 났음을 직감하고 달아났는데, 바닥에는 한 남성이 피를 흘리며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범행 동기는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이 사건이 이날 오슬로에서 예정됐던 성소수자 인권 축제인 ‘프라이드 퍼레이드’(Pride Parade)를 앞두고 발생한 점에 미뤄 성소수자 혐오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건 발생 뒤 오슬로 프라이드 퍼레이드 주최 측은 경찰의 권고에 따라 이날 예정된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그러나 이날 사건 현장 인근에서는 시민 수천명이 모여 연대의 뜻으로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우리는 여기 있다, 우리는 퀴어다. 우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노르웨이 오슬로 번화가에서 시민들이 희생자 추모 화환과 무지개 깃발을 바라보며 서 있다. 2022.6.25 AP 연합뉴스

▲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노르웨이 오슬로 번화가에서 시민들이 희생자 추모 화환과 무지개 깃발을 바라보며 서 있다. 2022.6.25 AP 연합뉴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정황은 이것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공격이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소수자 사회가 의도된 표적이었는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성소수자 사회가 피해자라는 것은 안다”고 말했다.

용의자의 변호인은 AP통신에 “그는 어떤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 이것이 증오 범죄인지 테러리즘인지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추측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PST는 테러 경계경보 수준을 ‘보통’에서 최고 수준인 ‘비상’으로 격상했다.

앞서 노르웨이에선 2011년 7월 22일 극우주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오슬로 도심과 인근 우토야섬에서 총기를 난사해 77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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