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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마스크’ 매력 강도단…권력 풍자한 ‘하회탈’ 컴백

‘달리 마스크’ 매력 강도단…권력 풍자한 ‘하회탈’ 컴백

김정화 기자
입력 2022-06-23 17:24
업데이트 2022-06-24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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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 한국판 오늘 공개

넷플릭스 스페인 원작 리메이크
교수 유지태·강도 박해수 등 연기
남북 공동경제구역 절도·인질극
세계 시청자들 호기심 낳는 설정

스페인 범죄 드라마 ‘종이의 집’(사진)은 ‘오징어 게임’에 앞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하나다. 분단 상황의 한국을 배경으로 리메이크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24일 공개된다. 스페인 원작에서 강도단이 쓴 달리 마스크가 리메이크작에서는 안동 하회탈로 한국화된 점이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 제공
스페인 범죄 드라마 ‘종이의 집’(사진)은 ‘오징어 게임’에 앞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하나다. 분단 상황의 한국을 배경으로 리메이크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24일 공개된다. 스페인 원작에서 강도단이 쓴 달리 마스크가 리메이크작에서는 안동 하회탈로 한국화된 점이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 제공
올해 상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힌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24일 공개된다.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스페인 드라마를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것인데, 기존 인기를 등에 업고 한국만의 색다른 재미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김홍선 감독과 류용재 작가는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2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남북 관계 등 한국만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녹였다”고 강조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인 전략가 ‘교수’와 각기 다른 개성과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는 인질 강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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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범죄 드라마 ‘종이의 집’은 ‘오징어 게임’에 앞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하나다. 분단 상황의 한국을 배경으로 리메이크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사진)이 24일 공개된다. 스페인 원작에서 강도단이 쓴 달리 마스크가 리메이크작에서는 안동 하회탈로 한국화된 점이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 제공
스페인 범죄 드라마 ‘종이의 집’은 ‘오징어 게임’에 앞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하나다. 분단 상황의 한국을 배경으로 리메이크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사진)이 24일 공개된다. 스페인 원작에서 강도단이 쓴 달리 마스크가 리메이크작에서는 안동 하회탈로 한국화된 점이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 제공
드라마 ‘괴이’ 등을 쓴 류 작가는 “스페인 원작 시즌 1, 2를 봤을 때 정말 인상적이었고 팬이 됐다”며 “한국만의 특별한 상황을 고민해 그 결과를 원작자에게 보여 주고 넷플릭스 측과도 상의한 끝에 겨우 리메이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손 더 게스트’,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 등을 연출한 김 감독은 “원작에 나온 캐릭터가 참 매력 있는데, 어떤 시기나 공간으로 이동시켜도 무리 없을 인물들”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우리만의 이야기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남북 공동경제구역에 있는 조폐국에서 4조원을 훔치는 강도단과 이들과 대치하는 협상단, 인질들로 출연하는 배우들의 화려한 라인업은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됐다. 유지태가 교수를 맡았고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김지훈, 장윤주, 이현우, 김지훈, 이규호 등이 강도단을 연기한다. 김윤진과 김성오는 각각 남북 협상단 대표, 박명훈과 이주빈은 인질로 등장한다.

남한 측 위기협상팀장 선우진 역을 맡은 김윤진은 “슬픈 현실이지만 분단국가라는 설정은 한국만 보여 줄 수 있는 부분이고 원작의 장점을 압축해 더 흥미롭다”고 말했다. 유지태는 “팬덤이 강한 드라마지만 훌륭한 스토리는 어디서나 통할 거라 생각했다”며 “남북의 설정을 잘 섞었고 우리들만의 매력과 해학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드라마 속 한국만의 감성으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부분은 강도단의 가면이다. 스페인의 강도단이 자유를 상징하는 달리 마스크를 썼다면 한국 강도단은 안동 하회탈을 쓴다. 강도단 행동대장 베를린 역을 맡은 박해수는 “하회탈에는 권력층에 대한 비판이라는 풍자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처음 탈을 가져와서 배우들이 썼을 때 위압감마저 들었을 정도”라고 돌이켰다.

통일을 앞둔 한반도라는 배경은 범죄 스케일의 현실성을 더하는 장치이자 작품의 주요 관람 포인트로 꼽히기도 한다. 김 감독은 “세계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게 남북한 얘기일 것 같았다”며 “미래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할지에 대한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2022-06-2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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