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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단독 인터뷰]“동물권 존중, 사회약자 지원으로 확대해야”

[김건희 여사 단독 인터뷰]“동물권 존중, 사회약자 지원으로 확대해야”

유대근, 최훈진, 이주원, 이근아 기자
입력 2022-06-12 22:44
업데이트 2022-06-1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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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첫 단독 인터뷰

“유기견 방치·개 식용·학대 심각
동물복지 관련정책 현실화돼야”
학대 아동·소외 여성·장애인 등
어려운 ‘사각지대’ 직접 챙길 듯
“정치가 서로 편 가르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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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7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돌보는 ‘엄마’다. 이 가운데 5마리는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은 기억이 있는 동물들이다. 김 여사는 “약한 존재인 동물에게 사랑을 주면서 인간이 더 많은 것을 얻고 채울 수 있다”고 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한 뒤 반려견 나래와 함께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7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돌보는 ‘엄마’다. 이 가운데 5마리는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은 기억이 있는 동물들이다. 김 여사는 “약한 존재인 동물에게 사랑을 주면서 인간이 더 많은 것을 얻고 채울 수 있다”고 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한 뒤 반려견 나래와 함께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49) 여사가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지난 5월 10일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김 여사가 언론 인터뷰에 공식적으로 응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 취임 한 달을 사흘 앞둔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김 여사는 “동물권 존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려는 취지에서 인터뷰를 결정했다”며 기자를 맞았다. 본지는 이번 주부터 특별기획 ‘2022 유기동물 리포트’ 연재를 시작한다.

김 여사는 “동물에 대한 존중은 곧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존중을 의미한다”면서 “이 문제에 관한 한 나는 사명감을 갖고 있으며, 동물권 존중 철학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권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를 확장하는 작업과 함께 소외 계층에도 꾸준히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학대받는 어린이와 소외된 여성, 장애인, 유기 아동, 힘들게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시설보호 종료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공식 활동을 자제해 온 김 여사는 현충일 추념식 참석 등 최근 조심스럽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일일이 챙기기 어려운 사각지대의 소외계층이나 동물권 문제 등에서 대통령 배우자로서 향후 역할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임기 내에 동물권 보호나 동물 복지 관련 정책들이 성과를 거두었으면 좋겠다”는 견해도 밝혔다. “반려동물 가족이 1500만명이나 되는데 우리의 동물보호법은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 중 가장 약한 수준”이라면서 “(동물권 보호나 동물 복지를) 말로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 정책으로 현실화할 수 있도록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가시적 성과를 내길 바라는 세부 과제로 유기견 방치와 개 식용, 동물학대 문제 해결 등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110대 국정과제에 ▲반려동물 진료비 경감을 위한 세제 지원 방안 마련 추진 ▲동물보호시설 인프라 확충 및 환경 개선 지원 등을 포함했다.

1시간 30분 동안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는 지난 한 달간 윤 대통령을 곁에서 지켜본 소회도 조심스럽게 전했다. “대통령은 국민 모두를 포용하는 자리로, 모두를 아우르는 자세로 정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서로 편을 가르지 않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1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유대근 기자
최훈진 기자
이주원 기자
이근아 기자
2022-06-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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