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권 보장 판례 뒤집으려는 美대법원에 반발
워싱턴, 뉴욕, LA 등 450개 도시서 거리 행진
대법원 최종 결정 후 25개주 낙태 금지할 듯

AP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낙태권 지지 집회에서 얼굴에 보디페인팅을 할 여성이 발언자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2022.5.14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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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낙태권 지지자들이 워싱턴DC,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서 낙태권을 보장하라는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워싱턴DC 워싱턴 기념비 앞에 모인 시민들은 비를 맞으며 의회의사당을 지나 대법원까지 이동했다. 뉴욕에서는 수천 명이 브루클린 다리를 건넜고 LA 시청 근처 공원은 시위대로 가득 찼다.


낙태권 보장을 요구하는 여성들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시청 앞에서 낙태권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2022.5.14 UPI 연합뉴스
행사를 주최한 여성시민단체 ‘여성의 행진’은 이날 시카고, 내슈빌, 텍사스 오스틴을 포함해 전국 450여개 도시에서 집회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16살인 피 더피(왼쪽)와 17살 조 윌리엄스가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시내에서 열린 낙태권 보장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22.5.15 AP 연합뉴스
뉴욕 브루클린 공원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클로이 레인스(35)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판결문 초안을 본 뒤 망연자실했다며 “낙태가 없었다면 나는 여기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0년 11월 임신 5개월째 심한 하혈로 목숨이 위태로웠고 의료진의 권유로 임신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시위대의 물결
낙태권 지지자들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기념비에서 대법원까지 행진하고 있다. 2022.5.17 EPA 연합뉴스


브루클린 다리 위 ‘우리의 낙태’ 플래카드
낙태권 보장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다리 위를 행진하고 있다. 2022.5.15 AP 연합뉴스
로이터에 따르면 50개 주 가운데 절반이 대법원 판결이 나오는 즉시 낙태를 금지하거나 엄격히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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