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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퇴근 文 “성공한 대통령이었나요? 다시 출마할까요?”(종합)

마지막 퇴근 文 “성공한 대통령이었나요? 다시 출마할까요?”(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5-09 20:12
업데이트 2022-05-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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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통령 시대 종료

靑 정문서 걸어 나와…지지자들 ‘문재인’ 연호
전임 장관·시민 수천명 운집 文부부 배웅
文 “정말 홀가분…전임 대통령으로서 
‘보기 좋구나’ 소리 듣도록 잘 살아보겠다” 
10일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 후 양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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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 나온 시민들과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배웅 나온 시민들과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를 나선 뒤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5.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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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뒤로 하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를 나와 분수대 앞으로 향하던 중 꽃다발을 건네준 시민과 포옹하고 있다. 2022.5.9 연합뉴스
임기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6시 정시 마지막 퇴근을 했다. 청와대에서 근무한 마지막 대통령이 됐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며 청와대 앞에 운집한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고맙습니다. 다시 출마할까요?”라며 활짝 웃었다. 5년의 임기를 마치는 순간이었지만 지지자들의 환호성에 감동한듯 농담으로 다시 출마할지를 물었고, 지지자들은 “예”라고 외치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내려간다.

文 “청와대 대통령 시대 끝난다”
“선진국 됐다…국민께 깊은 존경과 감사”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준비돼 있던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단상에 선 문 대통령은 “마지막 퇴근을 하고 나니 정말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 같아서 정말 홀가분하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분이 저의 퇴근을 축하해주니 저는 정말 행복하다”라면서 “여러분들 덕분에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중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오히려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마침내 우리는 선진국이 됐고 선도국가 반열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적으로 우리 국민 덕분이다. 진심으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로 청와대 대통령 시대가 끝난다. 특히 효자동, 청운동, 신교동, 부암동, 북촌, 삼청동 인근 지역 주민께 특별히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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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에게 케이크 받은 문 대통령
시민들에게 케이크 받은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퇴근길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케이크를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2022.5.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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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인사 전하는 문재인 대통령
감사 인사 전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퇴근길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2.5.9 연합뉴스
文 “성공한 전임 대통령 되게 도와 달라”

문 대통령은 “주민들은 아마 대통령이 있는 ‘대한민국의 심장’이라는 긍지와 보람을 가졌을지 모르지만 교통통제 때문에, 집회와 시위 소음 때문에 불편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역대 대통령들을 대표해서 특별히 인근 지역 주민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처음 취임한 직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고 인근 지역 주민을 모셔 전입신고를 했다”면서 “오늘 이렇게 떠나는 인사를 드린다. 청와대 대통령 시대가 끝나면 우리 인근지역 주민의 삶이 더 행복해지기를 기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 (제가)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라고 크게 물었다. 지지자들로부터 “네”라는 대답을 듣자 “감사하다”고 화답한 뒤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제 아내와 전임 대통령으로서 ‘정말 보기 좋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잘 살아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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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인사 전하는 문재인 대통령
감사 인사 전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배웅 나온 시민 등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5.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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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인사 전하는 문재인 대통령
감사 인사 전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퇴근길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2.5.9 연합뉴스
김 여사 “어린아이가 행복한 나라로”
“양산 가서 노력하겠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의 소감도 들어보자며 이름을 불렀다.

김 여사는 “대통령님과 함께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시는 여러분이 함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린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는 기대가 있는 나라를 위해 노력해 달라”면서 “저도 양산에 가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연단을 내려와 지지자들에게 다시 한번 인사한 뒤 대기하던 관용차를 타고 임기의 마지막 밤을 보낼 모처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탑승한 차 안에서 창문을 내려 다시 한번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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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받은 문 대통령
케이크 받은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퇴근길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케이크를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2022.5.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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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인사하는 문 대통령
직원들과 인사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앞에서 퇴근하며 직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5.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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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작별인사하는 문 대통령
직원들과 작별인사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앞에서 퇴근하며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2022.5.9 연합뉴스
靑직원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文 ‘셀카’ 촬영 응해주고 김 여사 ‘손하트’

앞서 문 대통령은 오후 6시에 맞춰 부인 흰색 정장을 입은 김정숙 여사와 관저에서 나왔다. 파란색과 흰색 풍선을 들고 기다리던 청와대 직원들을 맞이했다.

‘문재인 평범한 매일을 응원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든 직원들은 일제히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쳤고, 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정문으로 걸어 나왔다. 이곳에서는 그간 정문을 지키던 경비 요원에게 인사말을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정문에는 유은혜·전해철·황희·박범계·한정애·이인영 등 현 정부의 더불어민주당 출신 장관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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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배웅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청와대를 나선 뒤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5.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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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퇴근하는 문재인 대통령
마지막 퇴근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본관을 나서고 있다. 2022.5.9 연합뉴스
이들은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신지연 제1부속·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박경미 대변인 등과 함께 문 대통령의 뒤를 따랐다.

정문을 나온 문 대통령은 일찍이 나와 건너편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바리케이드 뒤편에 선 이들은 “문재인”을 계속 연호했고 문 대통령은 맨 앞줄에 선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셀카’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여사님 사랑해요”라고 외치는 시민에게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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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 나온 시민들과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배웅 나온 시민들과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를 나선 뒤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5.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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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기전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인사하고 있다. 2022.5.9 연합뉴스
10여 분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분수대 앞에 도착하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민주당 소속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홍영표 의원 등의 모습이 보였고, 문 대통령은 역시 이들과도 반갑게 인사했다.

오후 6시 25분쯤 공식행사 당시 문 대통령이 등장할 때마다 나오던 음악인 ‘미스터 프레지던트’가 흘러나오자 분수대 앞에 운집해 있던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파란 모자를 맞춰 쓴 지지자들 손에는 ‘사랑해요 문재인’, ‘넌 나의 영원한 슈퍼스타’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이 들려 있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을 만난 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퇴근길 환송 행사를 마친 뒤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후 오후 12시쯤 KTX를 타고 거처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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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흔드는 문 대통령
손 흔드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한 뒤 출발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2.5.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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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문재인 대통령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를 지나며 퇴근길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5.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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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배웅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청와대를 나선 뒤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5.9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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