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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최후 항전‘ 제철소서 격전 중…전투원 연락 두절”

“마리우폴 ‘최후 항전‘ 제철소서 격전 중…전투원 연락 두절”

손지민 기자
입력 2022-05-04 21:58
업데이트 2022-05-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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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대피하려 제철소 밖 대기 중”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한 여성이 지친 모습으로 도로에 주저 앉아 있는 모습. 2022.05.01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한 여성이 지친 모습으로 도로에 주저 앉아 있는 모습. 2022.05.01 AP 연합뉴스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최후 항전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4일 국영TV를 통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격전이 진행 중”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사들과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30여 명의 어린이들이 대피를 위해 공장 밖으로 대피하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우폴은 친러시아 세력이 포진해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과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를 잇는 육상 회랑을 완성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차지하고자 개전 이후 집중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마리우폴은 사실상 러시아군에 장악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마지막 저항을 벌여 왔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36해병여단과 아조우 연대 등 우크라이나 병력 외에도 민간인 수백 명이 대피해 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한 극장이 파괴돼 있는 모습. 러시아는 지난 21일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선언했다. 2022.4.22 타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한 극장이 파괴돼 있는 모습. 러시아는 지난 21일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선언했다. 2022.4.22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전승절)인 오는 9일 열병식을 마리우폴에서 열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 정보당국은 소셜미디어에 성명을 내고 “마리우폴은 러군의 축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도시 중심가 잔해와 시신, 불발탄 등이 급히 치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전승절 열병식을 위해서라도 마리우폴 ‘최후의 전장’ 아조우스탈을 러시아군이 며칠내 무너뜨리려 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편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재차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대해 “최고 통수권자가 공개적으로 공격 중단 명령을 내렸으며 습격은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아조우스탈을 공격하는 대신 “파리 한 마리도 통과하지 못하도록 봉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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