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는 어디로…광희의 ‘네고’ 대상이 된 명품? [명품톡+]

고급화는 어디로…광희의 ‘네고’ 대상이 된 명품? [명품톡+]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4-30 14:18
업데이트 2022-04-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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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브랜드 친숙화 정책
시대 맞춰 채널 확장 수단으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1층 럭셔리 브랜드 매장가. 강민혜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1층 럭셔리 브랜드 매장가. 강민혜 기자
유튜브 채널 달라스튜디오의 예능 프로그램 ‘네고왕’은 29일 명품 ‘네고’를 다뤘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각 업계 유명 브랜드 임원을 만나 제품 가격을 일정 가격 할인한다는 내용을 다루는데요. 현재 진행자는 제국의 아이돌 출신 방송인 광희예요. 

이전까지 마스크, 분식, 생리대, 치킨, 카페,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협업했으나 명품 플랫폼을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목은 ‘명품 가방, 시계부터 의류까지 가격 싹 발라버렸다’지만 실제 내용은 명품 플랫폼을 바운해 할인받은 이야기예요. 확실한 할인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오는데요. 

실제 형성가에 비해 가격을 올린 후 할인을 적용하게 했다는 주장입니다. 명품과 할인이라니,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제대로 실행도 안 돼 소비자의 분통을 터뜨리게 하고 있는데요. 

대중에게 가까워진 명품, 어떻게 된 일일까요.

● 명품의 플랫폼 입점
고급화 추세와 맞을까

소득 수준이 증가하면서 명품은 개성 표현 수단이 됐습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현 세대와 맞물려 ‘명품 신드롬’이 일어난 건데요.

오프런 기사가 나오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다만 코로나19 이후로 온라인 매장에 진입하는 걸 꺼려하던 명품들이 일부 개방적으로 변한 듯해 보입니다.

희소성을 중시해 오프라인 줄세우기를 하던 명품들의 콧대가 온라인에서만큼은 조금 낮아진 걸까요.

혹은 암암리에 존재하던 명품 편집숍이 온라인으로 옮겨온 걸까요.

● ‘국민톡’ 통해 구매하는 명품
명품이 자체적으로 온라인몰을 여는 것 외에도 기존 플랫폼에 입점해 소비자를 맞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요.

지난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의 매출액은 3조 2193억원으로 전년(2조 2952억원) 대비 1조원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루이비통 1조 4600억원대, 샤넬 1조 2200억원대, 에르메스 5000억원대 순이죠.

이들 3사는 특히 국내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들인데요. 다른 브랜드들도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1층 럭셔리 브랜드 매장가, 외부 디스플레이. 강민혜 기자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1층 럭셔리 브랜드 매장가, 외부 디스플레이. 강민혜 기자
국내 매출액 1조 468억원의 인기도 1위를 기록한 루이비통 가방, ‘손품’ 한 번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요.

인기 라인 모노그램의 400만원대 가방도 ‘국민톡’ 카카오톡 쇼핑하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블라썸 다이아몬드 반지도 살 수 있죠. 직접 보고 구매해야 신뢰하는 과거와 달리 명품의 플랫폼 쇼핑이 대중에게 비교적 자리잡은 덕분에 이런 고가의 제품들이 온라인서도 판매되는 건데요.

국내 매출 9296억원의 샤넬도 카카오 채널서 구매할 수 있어요.

인기높은 클래식 라인은 3000만원대까지 형성돼 있는데, 실제 구매 가능합니다.

프러포즈링의 정석으로 알려진 까르띠에가 포함된 리치몬트 그룹의 국내 매출액은 8639억원인데요. 1900만원대의 웨딩밴드링까지도 같은 채널서 구매 가능합니다.

리치몬트 그룹에는 반클리프아펠, 델보 등 특히 고가의 제품을 자랑하는 브랜드가 다수 존재합니다.

국내 매출액 3285억원의 디올 화장품뿐 아니라 가방도 카카오 쇼핑하기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죠.

400만원대 가방을 클릭 한 번으로도 살 수 있어요. 오블리크 라인 가방에 레이디 라인 지갑까지 인기 제품도 구매 가능해요.

이처럼 명품 구매가 손 안에서 이뤄지는 세상이니 관련해 새로운 플랫폼이 생겨나는 것은 시장경제논리에 따라 별난 일도 아니겠죠.

물론 이 플랫폼에 각 판매사가 입점한 형태지만요. 과거와 달리 카카오에 입점한다는 것 자체가 럭셔리 브랜드계에는 큰 뉴스입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1층 럭셔리 브랜드 매장가. 강민혜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1층 럭셔리 브랜드 매장가. 강민혜 기자
● 희소성 중시한다지만
새 시대 적응 노력 ↑

세계 명품 브랜드 시장은 2000년 이후 평균 8% 성장, 거듭 거대한 시장을 형성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세상이 당연해진 근래, 명품 시장 확대가 온라인까지 뻗어간 모양새예요.

아무리 희소성을 중시한다지만 판매 채널을 확보하는 것도 명품 브랜드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명품 브랜드는 고가, 고품질, 희소성을 토대로 자신들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품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이름값도 높아야 하죠.

‘명’성이 있어야 ‘명’품이 되니까요. 디지털 전략이 필수가 된 근래 비교적 보수적인 유통업계, 그중에서도 럭셔리 브랜드 역시 새로운 전략 마련에 고심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네고왕’. 2022.04.30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네고왕’. 2022.04.30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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