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KKR 경영 조지프 배
하버드대 졸업, 골드만삭스 출신
2009년 오비맥주 인수·매각 주도
조지프 배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이끄는 조지프 배(50)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5억 5964만 달러(약 6800억원)의 보수를 챙겨 미국 기업 CEO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배 CEO의 연봉은 앤디 재시 아마존 CEO(2억 1270만 달러), 팻 겔싱어 인텔 CEO(1억 7859만 달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가을 KKR 공동 창업자가 물러난 후 스콧 너탤과 함께 공동 CEO에 오른 그는 2009년 오비맥주를 2조 3000억원에 인수하고 5년 뒤 6조 2000억원에 되팔아 막대한 매각 차익을 챙긴 거래를 주도하는 등 아시아 기업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배 CEO는 세 살 때 화학자인 아버지와 선교사인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한인 1.5세다. 하버드대를 우등으로 졸업한 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거쳐 1996년 KKR에 합류했다. 한때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배 CEO는 하버드에서 만난 한국계 소설가 재니스 리와 결혼해 네 자녀를 뒀다.
WSJ에 따르면 구인난이 심해지면서 직원들의 임금이 올랐지만 CEO의 보수는 더 가파르게 상승해 보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뉴욕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에 속한 기업 CEO들의 지난해 보수 중간값은 1420만 달러(약 173억원)로 전년보다 6% 늘었다. 평직원 급여 중간값의 186배가 넘는다.
오달란 기자
2022-04-05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