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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지말자, 여행 가지말자”… 코로나 속 여가생활 지출 급감

“영화 보지말자, 여행 가지말자”… 코로나 속 여가생활 지출 급감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2-03-01 13:25
업데이트 2022-03-0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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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인 이상 가구 실질지출 통계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새 지출 변화
가계지출 0.4%, 소비지출 0.6% 감소
교통비 13.9%, 오락·문화 12.2%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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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며 관객들을 기다렸던 공연장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강화로 두 좌석 띄어 앉기가 의무화되자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사진은 소독 작업 중인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장 모습.  예술의전당 제공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며 관객들을 기다렸던 공연장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강화로 두 좌석 띄어 앉기가 의무화되자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사진은 소독 작업 중인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장 모습.
예술의전당 제공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물가마저 고공행진을 잇자 오락·문화, 교통비 지출에 지갑을 걸어잠그는 사람이 급증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영화·공연 관람과 여행을 피하며 여가 생활 비용을 아꼈다는 의미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물가 영향을 제거한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실질지출은 328만 2743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가계 실질 소비지출은 245만 4786원으로 2019년 4분기보다 0.6% 줄었다. 비목별로는 교통비 실질 지출이 13.9%, 오락·문화 분야 지출이 12.2%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여행과 공연 관람에 썼던 돈을 가장 많이 아끼게 된 것이다. 음식·숙박(-1.7%), 의류·신발(-2.8%) 등 외부 활동과 관련한 지출도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복권 지출은 2년 새 11.0%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세금 등 비소비지출은 0.3% 늘었다. 소득세·재산세 등 경상조세는 18.2% 증가했다.

가계가 씀씀이를 줄이면서 실질 지출 기준으로 산출한 지난해 4분기 평균소비성향은 역대 최저 수준인 67.3%로 떨어졌다. 평균소비성향은 가구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 가운데 상품이나 서비스에 얼마를 소비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67.3%는 100만원을 벌 때 67만 3000원을 소비에 쓴다는 의미다.

세종 이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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