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테헤란 등 랜드마크 붉은 조명 밝혀
‘동아시아 명절’ 아닌 ‘중국 춘제’ 기념 분위기
반크, 설 알리는 스티커 배포 “문화공정 막아야”
음력 새해 첫날인 1일과 전날 밤 세계 곳곳에서 새해맞이 각종 행사와 축제가 열렸다. 세계 각지의 차이나타운에서뿐 아니라 음력과 관련이 없는 나라들에서도 축하 이벤트가 이어졌다. 다만 ‘음력 설’(Lunar New Year)을 한국 등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화가 아닌 ‘중국 신년’(Chinese New Year)으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탓인지 음력 새해 축하가 중국을 축하하는 것과 동일시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음력 새해를 기념하는 여러 나라의 풍경을 모아봤다.음력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현지시간) 핀란드 수도 헬싱키 거리에 호랑이해를 기념하는 호랑이 모양 얼음 조각상이 놓여 있다. 헬싱키 신화 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사바강변에서 열린 불꽃놀이. 베오그라드 신화 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겨울 궁전’ 앞 ‘궁전교’에 빨간 조명이 들어와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신화 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몰레 안토넬리아나의 돔이 붉은 빛을 반사하는 가운데 한자 ‘복’이 하얗게 빛나고 있다. 토리노 신화 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붉은 조명으로 밝혀진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의 넬슨 제독 기념비. 런던 신화 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너머로 첨탑을 붉게 밝힌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보인다. 뉴욕 신화 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의 마주묘 사원. 요코하마 신화 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아자디 타워에 중국과 이란의 국기가 조명으로 반사되고 있다. 테헤란 신화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사원에서 1일(현지시간) 중국 전통 사자춤 공연이 열리고 있다. 발리 EPA 연합뉴스
한편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동아시아 각국의 설을 모두 ‘중국 설’로 홍보하는 중국의 문화공정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설을 알리는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이날 밝혔다. 4장으로 구성된 스티커에는 세배하는 아이들, 떡국, 연날리기와 윷놀이 모습 등이 담겼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설은 중국뿐 아니라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명절로 기념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설’로 고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