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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주문 없이 카페 화장실 쓰고…비번 바꾸니 “기분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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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1-13 09:02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화장실 맛집으로 소문났나 보다” 
얌체 손님에 커피 한잔 매너 호소

한 카페에 거리두기를 위해 테이블이 기존의 반만 설치돼 있다. 2022. 1. 10 박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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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카페에 거리두기를 위해 테이블이 기존의 반만 설치돼 있다. 2022. 1. 10 박윤슬 기자

카페들이 화장실에 비밀번호를 다는 이유는 분명하다. 외부인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면 화장실이 금방 더러워지고 고객들의 항의도 많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특히 번화가에 위치한 카페는 취객·노숙인 방문에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 한 카페 사장은 ‘커피 한잔 매너’를 부탁했다가 오히려 화를 내는 손님을 상대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싸가지 없고, 정 없다는 소리 들으려고 한다. 치사한 것 같아도 공공화장실 아니라고 써 붙이고, 비밀번호도 계속 바꿀 거다”라고 말했다.

개인 카페를 운영 중이라는 A씨는 11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창기에는 음료를 안 사셔도 누구나 화장실을 쓰게 했다”라며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적었다.

A씨는 비싼 방향제와 세정제를 구비하고, 매일 깨끗하고 청소하며 화장실을 관리했다. 그러자 한 학생은 아무것도 사지 않고 “사장님~ 화장실 쓸게요”라며 옆에 있던 친구에게 “여기 화장실이 이 근처에서 제일 깨끗해”라고 소개했다.

매일 같은 시간에 화장실을 쓰는 여성은 비밀번호가 바뀌고, 카페에서 음료를 구매한 고객만 사용 가능하다는 지침이 생기자 어이없어하며 “기분 나쁘다. 화장실 한 번도 못 쓰게 하냐”라며 나갔다. A씨는 “화장실 맛집으로 소문났나 보다”라며 “다들 너무 당연하게 화장실을 사용한다. 배려하겠다고 마음먹은 제 잘못이다. 급하면 쓸 수도 있는데 이렇게 막 쓸 줄은 몰랐다”고 속상해했다.

해당 글에 다른 자영업자들 역시 공감을 표했다. “배려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더라” “화장실 막 쓰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화장실 문 열어 놓으면 동네 공동화장실인 줄 안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서울의 한 화장실에 좌변기 위에 올라가지 말라는 그림이 붙어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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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화장실에 좌변기 위에 올라가지 말라는 그림이 붙어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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