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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연명” 609㎏ 사우디 남성, 10여년만에 63㎏ ‘대변신’

“침대에서 연명” 609㎏ 사우디 남성, 10여년만에 63㎏ ‘대변신’

김태균 기자
입력 2021-12-30 16:14
업데이트 2021-12-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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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10대’ 칼레드 알 샤에리
국왕 도움으로 입원...집중치료 끝 546㎏ 감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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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609㎏ 상태로 사우디아라비아 킹 파드 메디컬 시티에 후송되던 17세 때의 칼레드 모센 알 샤에리(29).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제공
체중 609㎏ 상태로 사우디아라비아 킹 파드 메디컬 시티에 후송되던 17세 때의 칼레드 모센 알 샤에리(29).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제공
2009년 609㎏→2021년 63㎏.

한때 세계에서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10대 청소년으로 통했던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이 각고의 노력 끝에 무려 550㎏ 가까이 감량, 60㎏대 체중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30일 영국 대중지 더선 등의 보도에 따르면 17세 때인 2009년 609㎏의 몸무게로 세계에서 가장 체중이 많이 나가는 10대로 화제를 모았던 칼레드 모센 알 샤에리(29)가 체중을 63㎏까지 감량했다. 살이 546㎏나 빠지면서 원래 몸무게의 10분의 1로 줄어든 그는 과거와는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외모가 변했다.

칼레드는 2013년 압둘라 사우디 국왕(2015년 사망)의 배려로 수도 리야드에 있는 킹 파드 메디컬시티 병원에 방위군 항공기로 후송됐다. 칼레드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침대에서만 생활하며 호흡곤란 등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압둘라 국왕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치료를 해주라”고 지시했다.

사우디 남부 지역에 살고 있던 칼레드를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집 밖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의료진 등 약 30명이 출동하고 지게차와 함께 미국에서 특별주문한 크레인이 동원됐다. 그를 밖으로 빼내기 위해 살고 있던 아파트의 2층 벽채 등 일부를 헐어야 했고, ‘위대한 구출’ 장면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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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칼레드 모센 알 샤에리. 12년 전의 10분의 1인 63㎏로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제공
현재의 칼레드 모센 알 샤에리. 12년 전의 10분의 1인 63㎏로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제공
킹 파드 메디컬시티 병원에서는 칼레드에게 특별 제작한 초대형 휠체어를 제공했다. 의사들의 엄격한 관리하에 의료요법과 식이요법이 철저하게 이뤄졌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의 체중은 입원 3개월 만에 150㎏나 줄었다. 복부 지방제거 수술 등이 더해지며 6개월 후에는 입원 당시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왔다.

2016년에는 총 317㎏ 감량에 성공, 보행기에 의존해 천천히 걷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그러나 체중이 줄면서 피부가 심하게 늘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해 2018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피부 절제술 등 보조치료를 받아야 했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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