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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바가지 택시’ 혼쭐, 아프리카 개척… 타국살이 방송 중

러 ‘바가지 택시’ 혼쭐, 아프리카 개척… 타국살이 방송 중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1-12-16 17:26
업데이트 2021-12-1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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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의 K 인더월드] <1-2> 생생한 해외 생활 보여주는 유튜버들

문화가 한 방향으로만 흐를 수는 없다. 한류가 세계로 뻗어 가는 동안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에 소개되기도 한다. 지구촌 각지에 살면서 현지 문화를 한국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보여 주는 유튜버들이 많다.

유튜버 ‘라이준’ 이제중씨가 키르기스스탄 전통 천막집 유르트에서 현지 음식을 맛보고 있다. 라이준 소련 라이프 유튜브 캡처
유튜버 ‘라이준’ 이제중씨가 키르기스스탄 전통 천막집 유르트에서 현지 음식을 맛보고 있다. 라이준 소련 라이프 유튜브 캡처
●러 6년 생활 노하우 ‘라이준 소련라이프’

Soviet Life’(7만명) 채널을 운영하는 이제중(30)씨는 6년간 러시아에 거주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현지 생활 노하우를 풀어낸다. 러시아어를 거의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잠재적 성장 가능성만 보고 러시아로 날아가 몸으로 부딪치며 러시아를 배운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미국·중국·일본 등에 비해 아직은 다소 생소한 러시아가 한층 가깝게 다가온다. 스푸트니트V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영상, 외국인에게 바가지 씌우려는 택시 기사를 혼쭐내 준 영상 등은 그의 채널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최근 모스크바에서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유목민 체험 등 더욱 이색적인 현지 생활 적응기가 이어지고 있다.

안덕종 새마을세계화재단 세네갈 사무소장이 마을 잔치에 참석한 모습. 어슬렁 어슬렁 아프리카 6년 유튜브 캡처
안덕종 새마을세계화재단 세네갈 사무소장이 마을 잔치에 참석한 모습. 어슬렁 어슬렁 아프리카 6년 유튜브 캡처
●안덕종 박사 ‘어슬렁 어슬렁 아프리카 6년’

안덕종(54) 새마을세계화재단 세네갈 사무소장의 ‘어슬렁어슬렁 아프리카 6년’(6만명)은 여느 해외 거주 한국인 채널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농학박사 출신으로 2016년 세네갈에 파견되며 아프리카와 인연을 맺은 그가 손수 농수로를 건설해 황무지를 푸른 논으로 바꾸고, 마을 공원엔 나무를 심는 꾸미지 않은 영상을 통해 아프리카를 좀더 살 만한 곳으로 만들려는 그의 땀과 열정이 느껴진다. 그의 영상을 보고 있자면 낯설게 느껴지던 현지인들이 이웃처럼 친근해지고 멀게만 보이던 아프리카 문화가 조금씩 친숙해진다.

장유인씨(왼쪽)와 야마카와 토모쓰나 커플이 핼러윈을 맞아 유니버설 재팬에 방문한 모습. 토모토모 유튜브 캡처
장유인씨(왼쪽)와 야마카와 토모쓰나 커플이 핼러윈을 맞아 유니버설 재팬에 방문한 모습. 토모토모 유튜브 캡처
●한국인과 외국인 커플 ‘토모토모’

한국인·외국인 커플의 외국 생활 이야기는 유튜브 인기 콘텐츠 중 하나다. 한국 여자 장유인(26)씨와 일본 남자 야마카와 토모쓰나(21)의 커플 채널 ‘토모토모TomoTomo’(83만명)가 대표적이다. 연애 초기부터의 추억들이 지난 2년 8개월간 영상에 빼곡하다. 한일 문화 차이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콘텐츠가 있는 건 아니지만, 선남선녀 커플의 알콩달콩한 데이트에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문화를 알아 가는 과정이 엿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9개월 만에 재회한 영상은 200만뷰를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21-12-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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