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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왼팔-장우진 오른팔로 세계선수권 메달 색깔 바꿨다

임종훈 왼팔-장우진 오른팔로 세계선수권 메달 색깔 바꿨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21-11-29 14:37
업데이트 2021-11-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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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세계선수권 남자단식 4강전 일본 제압하고 사상 첫 결승행
8개째 한국탁구 구릿빛 메달 접고 은메달 확보 ‥ 30일 새벽 금메달 도전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24·KGC인삼공사)이 8차례나 구릿빛에 머물던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메달 색깔을 바꿨다.
경기 펼치는 임종훈-장우진
경기 펼치는 임종훈-장우진 임종훈-장우진 조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대한탁구협회 제공]
남자복식 세계랭킹 14위의 장우진-임종훈 조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조지 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회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 파이널스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새 ‘에이스 복식조’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를 3-1(8-11 11-4 11-9 11-7)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1926년 시작된 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결승까지 오른 건 이날 장-임 조가 처음이다. 한국 탁구 남자복식은 마지막 메달권이었던 2017년 대회(뒤셀도르프)까지 8차례의 입상 모두 동메달에 그쳤다. 1987년 뉴델리 대회에서 안재형-유남규를 시작으로 2017년 정영식-이상수 조가 메달권에 들었지만 이들 메달은 모두 구릿빛이었다.

특히 대표팀이 대회 엿새 만에 남녀 단식은 물론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나머지 종목에서 모두 탈락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장-임 조는 남자복식에서 사상 첫 결승까지 진출해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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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장우진 조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를 3-1로 제압하고 대회 사상 첫 결승행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대한탁구협회 제공]
임종훈-장우진 조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를 3-1로 제압하고 대회 사상 첫 결승행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대한탁구협회 제공]
20대 중반의 둘은 2017년 첫 호흡을 맞춘 뒤 그해 열린 독일오픈에서 처음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2018년 코리아오픈과 그랜드 파이널스를 연속 제패하긴 했지만 세계선수권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른손잡이인 두 살 위 장우진과 대표팀 유일한 왼손잡이 임종훈이 일궈낸 짜릿한 역전승. 둘은 지난달 아시아선수권 결승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도가미-우다 조에 첫 세트를 내주며 아픈 기억을 반복하는 듯했다. 그러나 장우진의 오른손 드라이브와 임종훈의 벼락같은 왼손 ‘백플릭(손목을 축으로 아래에서 위로 라켓을 끌어올려 공에 회전을 주는 기술)’을 앞세워 단박에 전세를 뒤집었다.

결승 상대인 세계 31위의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스웨덴)는 2017년 국제대회에 데뷔해 장-임 조와의 맞대결은 처음. 그러나 2018년 체코오픈 당시 조언래(현 여자대표팀 코치)-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 조를 3-0으로,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장우진-박강현(국군체육부대) 조를 4-1로 꺾어 한국을 상대로는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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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장우진 조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를 상대로 3-1승을 거둔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결승에서의 선전을 다집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임종훈-장우진 조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를 상대로 3-1승을 거둔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결승에서의 선전을 다집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한편 한국 탁구는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4.5개의 금메달을 따냈는데, 마지막 메달의 주인공은 2015년 쑤저우 대회에서 중국의 쉬신과 한·중 복식조로 짝을 맞춘 양하은(포스코에너지)이 마지막이었다.

1991년 남북단일팀이 나섰던 지바대회 단체전 우승을 전후해 현정화(한국마사회 감독)이 여자단식(1993년)과 여자복식(1987년), 혼합복식(1989년) 등에서 세 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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