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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탄 바이든 “中 뛰어넘는다”

美 전기차 탄 바이든 “中 뛰어넘는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1-11-18 20:54
업데이트 2021-11-19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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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GM 방문해 픽업트럭 시운전
50만개 충전소 비용 등 과제 성공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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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조립공장 ‘팩토리 제로’를 방문한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GM의 전기 픽업트럭인 ‘허머’를 시승하며 미국 상·하원의원들의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로이터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조립공장 ‘팩토리 제로’를 방문한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GM의 전기 픽업트럭인 ‘허머’를 시승하며 미국 상·하원의원들의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로이터 연합뉴스
미중 정상회담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한참 뒤처진 전기차 시장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방문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조립공장 ‘팩토리 제로’에서 시험생산된 전기 픽업트럭 ‘GMC 허머’를 직접 운전한 그는 “중국은 지금까지 이 (전기차) 경주에서 선두를 지켜 왔지만 앞으로 달라질 것”이라며 “미래의 일자리는 지구 반대편이 아닌 바로 이곳 미시간에 생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15일 1조 달러(약 1181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법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숙원인 법안에는 전국에 5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지어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인 중국을 뛰어넘겠다는 게 미국의 목표다.

전기차 통계를 집계하는 EV볼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신규 판매량은 265만 3000대였다. 이 가운데 43.3%(114만 9000대)가 중국에서 판매됐고 미국 판매량은 11.2%(29만 7000대)에 그쳤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미국의 4배에 이른다.

중국을 앞지르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야심 찬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 정부는 전기차 충전소 건설에 75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지만 5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지으려면 최소 15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에 따르면 2030년 전기차가 미국의 신규 자동차 판매량의 36%를 차지할 경우 240만개의 충전소가 필요하다. 현재 미 전역에는 4만 5500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

바이든 정부는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2026년까지 전기차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GM, 포드 등의 미국 공장에서 만든 전기차를 구매할 때 4500달러의 혜택을 더 줄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21-11-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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