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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거리두고 민생 외쳐… 美 사로잡은 ‘아웃사이더’ 영킨

트럼프와 거리두고 민생 외쳐… 美 사로잡은 ‘아웃사이더’ 영킨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11-04 17:52
업데이트 2021-11-05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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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버지니아주 탈환 ‘공화 스타’
인종 등 이념 대신 삶의 질·교육에 중점
NYT “대선서 트럼프 경쟁자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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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영킨 미국 버지니아주 주지사 당선자 로이터 연합뉴스
글렌 영킨 미국 버지니아주 주지사 당선자
로이터 연합뉴스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미국 버지니아주를 탈환한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54) 주지사 당선자가 벌써부터 2024년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될 정도로 조명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투표 이튿날인 3일(현지시간) “영킨은 공화당의 새로운 스타가 됐다. 그의 선거 전략은 민주·공화 양당에 교훈을 준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의 선거전략은 부동층인 ‘교외 거주자’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사설에서 민주당 후보인 테리 매콜리프(64) 후보가 비판적인종이론과 같은 이념적인 문제에 천착할 때 “교육, 공공 안전, 생활물가와 같은 삶의 질 문제에 중점을 둔 것”을 영킨의 승리 요인으로 봤다. 또 더힐은 매콜리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을 유세장으로 불러 모을 때 영킨은 트럼프와 적당히 거리를 벌린 것을 양측의 주요한 차이로 꼽았다. 영킨은 유세 내내 독자노선을 구축하려 노력했다. 그는 선거 홈페이지에서 자신을 ‘정치 내부자가 아닌 새 유형의 리더’로 표현하고 “사랑하는 이를 잃고 일자리를 잃고 나라가 분열된 힘든 시간이었다. 정부 관료주의가 회복을 주도하지 못하게 하겠다. 우리에겐 신뢰할 수 있는 아웃사이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리치먼드에서 태어난 영킨은 어려운 생활 형편에 농구장학금으로 대학을 나와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고,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에서 25년간 일하며 공동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자수성가형 인재다. 재산은 4억 4000만 달러(약 5195억원)로 추정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1-11-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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