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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폭언·폭행’ 혐의로 조기귀국...동명부대 ‘기강해이’ 도마에

이번엔 ‘폭언·폭행’ 혐의로 조기귀국...동명부대 ‘기강해이’ 도마에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10-18 14:46
업데이트 2021-10-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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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측, 해외파병업무 부적격 심의
육군서 징계결정...軍 “엄정 대응”
최근 5년간 파병부대 징계 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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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부대 부대장 등 간부 3명에 대해 조기 귀국 명령이 내려진지 2개월 만에 같은 부대의 초급 간부가 물의를 일으켜 또 조기 귀국 조치됐다. 파병부대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이 있는 합동참모본부의 대응이 느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앞. 뉴스1
동명부대 부대장 등 간부 3명에 대해 조기 귀국 명령이 내려진지 2개월 만에 같은 부대의 초급 간부가 물의를 일으켜 또 조기 귀국 조치됐다. 파병부대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이 있는 합동참모본부의 대응이 느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앞. 뉴스1
레바논에 파병된 동명부대 소속 간부가 부하들에게 폭언, 폭행 등을 한 혐의로 조기 귀국하게 됐다. 지난 8월 부대장 등 간부 3명이 음주회식 등 의혹으로 조기 귀국한 지 2개월 만이다. 파병부대의 기강해이와 함께 지휘·감독 책임이 있는 합동참모본부의 느슨한 대응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

18일 군 당국에 따르면 동명부대는 전날 부사관 A씨에 대한 해외파병 업무 부적격 심의를 열고 조기 귀국 명령을 내렸다. 부대 측은 A씨가 폭행, 폭언 등을 한 혐의를 최근 인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귀국하면 육군에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한 뒤 규정과 방침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부대 소속 다른 부사관 5명은 ‘국군의날’인 지난 1일 저녁 자리 후 승인받지 않은 밤 시간대에 맥주 2캔을 나눠 마시다 걸려 부대 자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량을 떠나 어느 부대보다 자중해야 할 부대가 계속 문제를 일으키면서 군 내에서는 기강해이 지적도 제기됐다.

청해부대의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이어 동명부대에서도 간부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논란이 되자 불똥이 파병부대 전체로 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합참이 지휘·감독을 제대로 했어야 한다는 책임론도 제기한다. 이에 합참은 “현지 부대의 지휘 여건을 보장하려고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 6일 육군과 해군 법무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파병부대원의 비위에 따른 징계는 총 37건이다. 그러나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다는 게 설 의원 설명이다. 2017년 동명부대 대령은 무단이탈 등으로 근신 5일, 2018년 같은 부대 상사는 폭행·협박·상해·명예훼손·모욕 등의 사유로 근신 3일의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 설 의원은 “합참은 파병기간 중 파병부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합당한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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