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욕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에 수십 마리의 개가 갇혀있다. 켄니샤길버트 트위터
이웃 주민은 악취와 소음에 시달리며 “천장에서 배설물이 뚝뚝 떨어졌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3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 따르면, 지난달 29일 뉴욕경찰(NYPD)은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에 사는 라본 세비체(26)와 타파니엘 미쇼(27)를 동물 학대 및 방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아파트에는 20마리 넘는 중대형견이 2~4마리씩 철창으로 된 좁은 우리에 갇혀있었다고 한다. 철창 주변에는 배설물이 쌓여있었고, 악취가 났다.
이들의 동물 학대 사실은 아래층에 살던 켄니샤 길버트(40)가 트위터로 피해를 호소하며 알려졌다.

▲ 동물구호단체에 의해 구조되는 개들. NYPD 트위터
이웃 주민 “개들의 소변이 벽을 타고 침실까지 흘러내려왔다”며 “냄새가 고약해서 창문을 열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초 길버트의 신고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영상이 퍼지면서 조사에 들어갔다.
이 개들은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가 보호할 예정이다. 현재 개들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SPCA는 “개들이 지낸 공간은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암모니아 악취가 심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