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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현장 그냥 지나치지 못한 의사…2차 사고에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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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9-24 09:50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교통사고 부상자를 도우려던 60대 의사가 2차 사고로 다른 차량에 치여 숨졌다.

24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 53분쯤 진주시 정촌면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면 진주나들목 인근에서 SUV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를 목격한 이영곤(61)씨는 자신의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씨는 선친 묘소를 찾은 뒤 귀가하는 중이었다. 의사인 이씨는 부상자가 발생했을 수도 있는 현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차에서 내려 사고 차량 내 탑승자를 살폈고, 현장에 사람들이 불필요한 가벼운 상처만 입은 것을 확인했다.

이에 돌아와 자신의 차량에 타려는 순간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이씨를 덮쳤다.

그는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있던 신고자와 목격자 등의 진술을 보면 이 씨가 의료인의 역할을 다하려다 2차 사고를 당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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