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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틱톡 더우인 “14세 이하 청소년은 하루 40분만 써라”

중국 틱톡 더우인 “14세 이하 청소년은 하루 40분만 써라”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9-21 07:12
업데이트 2021-09-2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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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틱톡의 자국 버전인 더우인(Douyin)을 사용하는 14세 이하 청소년의 이용 시간을 하루 40분으로 정해 규제하기로 했다. 빅테크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공산당 지도부가 차츰 통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 연령대의 이용자는 반드시 실명으로 가입해야 하며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만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되며 하루 이용시간까지 40분으로 제한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20일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의 유스 모드를 이런 식으로 설계한다고 밝혔다. 물론 1분 안팎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어플리케이션 회사 가운데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은 더우인이 처음이다. 중국은 전반적으로 게임 등이 유해하다며 청소년들의 이용을 엄격히 통제하기 시작했다.

현재 더우인의 이용자 규정에는 플랫폼의 최저 이용 연령을 정해두지 않았지만 18세 이하는 법적 후견인의 동의를 얻도록 하고 있다. 자매 앱인 틱톡은 13세 이하는 이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더우인의 유스 모드에는 새로운 교육적 내용, 예를 들어 과학실험, 박물관 전시, 역사적 설명자료 등이 들어간다고 했다. 더우인의 글은 “맞다, 우리는 10대들에게 좀더 엄격해지고 있다. 우리는 질적인 콘텐트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 젊은이들이 세계를 더 배우고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이 평일에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에 하루 한 시간씩만 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 2월에는 어린이들이 휴대전화를 학교에 들고 오지 못하게 금지했다.

사실 이런 식의 통제는 오래 전부터 예고하고 경고했던 일이다. 지난 3년 동안 관영매체들은 젊은이들이 인터넷에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 신체는 물론 정신 건강까지 해친다며 경고해 왔다. 소셜미디어 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하루 평균 5시간 이상을 온라인 이용에 보내며, 그 중 두 시간을 소셜미디어 이용에 쓰고 있다.

이 통계에는 16세 이하 청소년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어린 나이의 중국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관영 방송 CGTN은 1억 8300만명의 미성년 인구 가운데 95%가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중국 규제당국은 어린이 근시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온라인에 보내는 시간을 규제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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