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교회 설립 조용기 목사 별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설립하고 세계 최대 교회로 키운 조용기 목사가 14일 별세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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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오른쪽) 목사가 1958년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천막교회를 열었을 당시 최자실 목사와 손을 흔들고 있다. 옆에는 교회 종을 대신한 산소통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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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목사는 예수를 믿으면 영혼이 구원될 뿐 아니라 부자가 되는 물질적 축복과 건강까지 받는다는 ‘삼중축복’(삼박자 축복론)으로 엄청난 신자 수 증가를 이끌어 냈다. 교회는 1962년 서울 서대문을 거쳐 1973년 현재의 여의도로 이전한 이후 신자 수가 1979년 10만명, 1981년 20만명을 넘더니 1993년 70만명을 돌파해 세계 최대 교회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특히 서울 지역을 20개 구역으로 분할한 뒤 평신도 여성들을 구역장으로 임명해 구역 모임을 이끌게 한 점도 신자 수 증가에 기여했다.
천막교회를 연 해 신학교를 졸업한 조용기(왼쪽) 목사와 최자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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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가 1994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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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와 북한 복음화에도 관심이 많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2007년 12월 평양에 ‘조용기 심장전문병원’을 착공해 골조 공사까지 마무리했으나, 2010년 5·24 제재로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세계 최대 교회를 이끈 능력의 목회자였고, 위대한 설교자이자 뛰어난 영성가로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의 부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2007년 평양에서 열린 ‘조용기 심장전문병원’ 착공 예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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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앞줄 왼쪽 두 번째) 목사가 2007년 서해안 기름 때 제거 작업 자원봉사에 참여해 자원봉사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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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목사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베다니홀에 마련됐다. 장례예배는 18일 오전 8시 한국교회장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리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설교한다. 하관예배는 18일 오전 10시 장지인 경기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국제금식기도원 묘원에서 열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1-09-15 20면